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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오지환 향한 "은메달 기원합니다"의 역설
출처:스포티비뉴스|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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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은메달을 기원합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최종 엔트리 관련 기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많은 이들의 추천까지 받은 댓글이다.

어떤 이들의 시각에서 이미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은 병역 기피자들과 동급이다. 이들은 만 27세로 정해진 상무와 경찰 야구단 입대 자격을 잃어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아니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 처지다. 운동 선수로는 벼랑 끝에 몰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떤 이들에게 두 선수는 모두 애초에 최종 엔트리에 뽑히지 말았어야 할 ‘죄인‘이다. 대표 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을 뿐인데도 그렇다. 탈락을 바라던 이들이 최종 엔트리에 들었으니 이제는 대표 팀이 은메달에 그쳐 병역 특례 혜택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조소가 가득하다.

그러나 오지환도 박해민도 죄가 없다.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이들의 병역 혜택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대표 팀 발탁만으로 이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아무것도 없다.

기량이 현저히 떨어져 대표 팀에 뽑힐 만한 수준에 미달하거나 대표 팀 발탁을 위해 꼼수를 쓰지도 않았다. 이들이 모두(최고는 아닐지언정) 각자의 포지션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였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에서 오지환은 1.67로 김하성(2.05)에 이어 유격수 2위다. 박해민은 1.35로 국내 중견수 3위인데, 1위인 이형종(LG, 2.38)은 예비 엔트리에 없었고 2위 임병욱(넥센, 1.49)은 ‘확실한 특기‘, 수비력과 도루 능력에서 박해민에게 밀렸다.

선동열 감독은 "(박해민과 오지환)두 선수는 백업이다.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오지환은 김하성 백업이다. 현재 코치진과 이야기했을 때 멀티가 부족하니 오히려 한 포지션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유격수를 하는 선수는 다른 포지션 적응이 쉽다"는 의견을 냈다.

또 이번 대표 팀은 병역 미필 선수들이 적은 편에 속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5명) 뒤로 가장 적은 7명이다. 지난 네 차례 아시안게임에서는 평균 12명 이상의 미필 선수들이 태극 마크를 달았다. 박해민과 오지환이 좁은 문을 실력으로 통과했다고 봐야 한다.

어쩌면 불운이다. 아시안게임이 그들이 만 28살이 된 2018년에 열렸을 뿐이다. 2016년 혹은 2017년에 대회가 열렸다면 긍정적으로 바라봤을까. 미리 혜택을 받은 이들은 괜찮지만 28살이 되면 문제가 된다는 말일까. 병역 특례제도 자체가 문제라면 헌법재판소를 찾아갈 일이다.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 대표 팀의 품은 커녕 손이 닿지도 않는 곳에 있다. 한국 야구계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수모를 아직 잊지 않았다. 결자해지,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내는 건 이제 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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