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목전에 둔 신태용호. 이제는 맞는 옷을 다듬을 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볼리비아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위치한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이제 시간이 없다. 과정, 결과를 통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홈에서 치른 온두라스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에 앞으로의 2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화두는 수비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는 포백을 가동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포백을 사용한다. 수비 조직력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여가에 그동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장현수가 돌아온다. 월드컵을 앞두고 포백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보스니아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기성용을 수비수로 기용하는 과감함을 보였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수비 라인 전체가 압박 타이밍이 늦었고 속도에서도 졌다. 이는 상대가 역습을 가져갈 때 수비전환이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됐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사실 스리백은 신태용호에 맞지 않은 옷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강호와의 대결에서 빈번히 실패했다. 지난 3월 폴란드과 출정식을 겸함 보스니아전에서 증명됐다.

이제 월드컵 본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시점은 팀이 안 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을 부각시켜야할 때다. 그 시작은 맞는 옷을 다듬는 작업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