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텀, 높은 무대에서도 증명한 당찬 활약
출처:스포츠한국|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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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위. NBA 역사 신인의 플레이오프 총득점 순위에서 제이슨 테이텀(20·보스턴 셀틱스)의 순위다. 17경기에 걸쳐 총 312득점을 쌓았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에서 2번 시드 보스턴은 4번 시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97-8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게 된 보스턴은 매우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 중요한 5차전에서 보스턴의 분위기를 이끈 선수는 다름 아닌 신인 테이텀이었다. 46.7% 야투율과 자유투 7구 성공으로 24득점을 올린 동시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2블록으로 공수 양면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이제 막 10대 나이를 벗어난 선수로서 경이로운 활약이라 할 수 있다. 올시즌 플레이오프 초반 라운드들에서 보다 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신인들인 도노반 미첼과 벤 시먼스도 있었지만 결국 테이텀이 살아남아 화제를 만들고 있다.

물론 깊은 인상 측면에서는 미첼과 시먼스가 여전히 더 앞서있을 수 있다. 하지만 비교를 떠나 테이텀 개인 자체로 떼어 놓고 보면 경이로운 신인의 플레이오프 활약임을 부정할 수 없다.

▶역대 플레이오프 신인 총득점 4위에 오른 의미

24일 전까지 테이텀은 16경기에 걸쳐 총 288득점을 쌓으면서 역대 플레이오프 신인 총득점 8위에 올라 있었다. 즉 5차전의 24득점을 통해 한 번에 네 계단을 뛰어올랐다.

테이텀 앞에는 10경기 352득점의 카림 압둘자바, 19경기 341득점의 알반 아담스, 13경기 331득점의 엘진 베일러가 있다. 현재 312득점의 테이텀이 자신 앞 순위 선수들을 제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경기 당 득점으로 보자면 현재 테이텀의 18.4득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신인들 중 47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10경기 이상 소화한 역대 신인들 사이에서 보자면 10위다.

사실 평균 18득점 가량이면 NBA 전체에서 그렇게 눈에 띄는 기록이 아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이정도의 성과를 많은 경기들에 걸쳐 낸 선수라면 분명 핵심 전력으로 인정할 만하다. 신인이 이런 위치에 있는 팀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대단한 일이다.

이제껏 NBA 역사에서 평균 15득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15경기 이상 소화한 신인은 단 4명이다. 1974~75시즌 17경기의 자말 윌크스(15득점), 1975~76시즌 19경기의 아담스(17.9득점), 1979~80시즌 16경기의 매직 존슨(18.3득점), 그리고 현재까지 17경기의 테이텀이다.

이 중 존슨은 신인으로서 파이널 MVP 트로피까지 차지했던 전무후무한 인물이기도 하다. 평균 18.3득점에 더해 10.5리바운드 9.4어시스트 3.1스틸이라는 괴물 기록을 21세 나이에 작성했었다.

이런 존슨 이후로 높은 무대에까지 오른 팀의 신인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오랜만이고도 놀라운 일이다.

▶높은 무대에 들어와 주춤하다 터진 대박

테이텀은 2라운드 마지막까지 7경기 연속 20득점을 넘기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다 컨퍼런스 파이널에 들어와서는 공격 가담 비중이 약간 줄어들면서 첫 4경기 동안 20득점을 넘겨보지 못했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한껏 오른 기세로 많은 공격기회까지 보장받으며 24득점을 올렸다.

이제껏 NBA 역사의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에서 신인이 20득점을 넘긴 경기는 26경기뿐이다. 그리고 인원으로 따지면 테이텀은 15번째 선수가 됐다.



물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20득점을 넘겨 본 선수들 모두가 훗날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인 2006~07시즌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두 경기에 걸쳐 21득점 및 31득점을 올렸던 가드 다니엘 깁슨은 커리어 평균 7.8득점 2어시스트를 남기며 7시즌 만에 NBA와 농구에서 은퇴했다.

그래도 윌크스, 존슨, 래리 버드, 케빈 맥헤일, 찰스 바클리와 같은 명예의 전당 멤버들도 있으며 현역 마누 지노빌리와 같은 명예의 전당 예약자도 있다.

▶대담하면서도 정확한 슈팅

보스턴이 지금까지 오는 동안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경기 지휘 능력은 많은 칭송과 화제를 끌어냈다. 보스턴이 보여주고 있는 수비 그물망은 당연히 그런 칭송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공격 진영에서 테이텀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까지 모두 팀의 체계 덕분이라 말하기엔 무리다. 테이텀이 슈팅까지 가는 과정, 그리고 그런 슈팅들에서 나오는 실적은 테이텀의 재능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테이텀의 중거리 점프슛은 대부분 본인의 드리블 직후 나오는 형태들이다. 페인트 구역 밖과 3점 라인 안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에서 44.9%라는 매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현재 미드레인지 리그 평균이 39.1%다.

플레이오프 동안 테이텀의 2점 야투 성공 중 어시스트 받지 않은 비중이 51.7%다. 3점 야투 중에는 50.0%다. 시즌 동안에는 어시스트 받지 않은 비중이 2점 야투 성공에서 43.5%, 3점 야투 성공에서 7.6%였다. 즉 플레이오프에 들어 부쩍 자신의 득점 해결력을 뽐내고 있다.

▶꼭 계속 같이 가야 할 핵심 유망주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에 잘하던 선수도 갑작스런 침체에 빠트리곤 하는 잔혹한 무대다. 이런 곳에서 1년차 선수가 보여주고 있는 대단하면서도 꾸준한 성과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심지어 홈과 원정에 따라 실적 기복이 큰 보스턴의 선배 선수들과 달리 테이텀은 원정에서 더 정확한 야투를 보여줬다. 홈에서 야투율 44.8% 평균 17.6득점이라면 원정에서는 48.5% 19.4득점이다.

평균으로든 총 득점으로든 보스턴 내 플레이오프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테이텀은 2017년 드래프트 3순위 출신이다. 브루클린 넷츠와의 트레이드로 얻은 드래프트 권리였기 때문에 원래 보스턴은 1순위를 행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스턴은 3순위 예상 유망주였던 테이텀을 겨냥하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드래프트 픽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결국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는 보스턴이 크나큰 이득을 보고 있다.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단계까지 갈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지만 테이텀이라는 유망주의 장래는 매우 밝아 보이기 때문이다. 보스턴이 때때로 과감한 트레이드들을 단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의 테이텀은 그런 일에 결코 연루될 일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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