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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패전 KIA, 붕괴의 조짐인가 반등의 계기인가
출처:스포츠한국|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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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할 여지가 없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작년 챔피언이 맞나 싶었다. 경기 도중에 나가는 팬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만큼 아쉬웠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대패했다. 마운드, 수비, 타선, 모두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일단 실책 6개가 나왔다는 점에서 상황은 끝이다.

내야진의 핵심인 안치홍과 김선빈 콤비의 어설픈 수비와 1루수 캡틴 김주찬의 난조, 여기에 선발 임기영의 8실점 피칭과 7안타 1득점의 빈약한 타선까지, 패배의 원인은 너무나도 많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KIA가 보여준 가장 최악의 경기라고 봐도 무방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까지 모두가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경기였다.

사실 23일 KT전에서 8-4로 앞서다가 9회초 수비에서 마무리 김세현의 부진을 시작으로 8-9로 패한 것이 원인이었다. 4점 차 리드마저 지키지 못하는 마무리의 난조에 팀 전체가 흔들렸다.

17안타 8득점을 뽑아냈음에도 불펜진의 방화로 패했으니 타선은 힘이 쭉 빠진다. 24일 경기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KT 고영표도 잘 던졌지만 제대로 된 타격을 하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KIA는 KT에 루징시리즈를 기록, 25일 기준 25승 25패 5할 승률로 귀신같이 복귀했다. 순위도 기존 4위에서 한 단계 내려간 5위에 자리했다. 작년 챔피언의 위상은 온데간데 없다.

선수 한 명에게 패배의 원인을 돌리는 것은 무리지만 역대급 대패인 것은 분명했다. 선수 기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 코치 역시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이길 의지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전날 패배는 올 시즌, KIA의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 중 하나다. 붕괴의 시작인가, 아니면 반등의 계기인가.

팀 분위기를 봐도 투타의 조화가 어긋나면 강팀이 될 수 없다. 전날 KIA는 마운드의 부진으로 타선이 마치 태업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선수도 사람이다. 아쉬움에 마음이 상할 수 있다.

그렇게 차가운 공기가 오래 잔류하면 팀은 붕괴되고 무너진다. 헤어 나오기 어렵다. 시즌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된다. 결국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공식에 해당되는 팀이 된다.

하지만 전날의 대패를 오히려 반등의 계기로 삼는다면 팀 전력은 플러스가 될 수 있다. 투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닌 서로를 보완하는 사이라는 것을 재차 인식해야 한다.

투수든 타자든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없다. 한 쪽의 부족함을 다른 한 쪽이 채워야 한다. 그렇게 투타 밸런스가 맞아야 팀 전력이 극대화 되고 치고 올라갈 힘이 생긴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총괄,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 것이 바로 김기태 감독이다. 물론 감독도 답답하다. 손을 대야할 부분이 너무 많다. 작년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치는 벌써 하늘을 뚫고도 남았다.

매 경기가 살얼음이다. 이겨야 본전, 지면 온갖 비난에 휩싸인다, 김기태 감독이 점점 말을 줄이는 이유다. 여기에 23일과 24일 KT전 패배가 너무 타격이 컸기에 김 감독도 속이 쓰리고 쓰리다.

결국 전날의 대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하느냐에 따라 올해 KIA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붕괴가 될지, 반등이 될지, 2018시즌 KIA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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