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계속해서 매운맛 보여줄 수 있을까
출처:스포츠한국|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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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점차,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큰 점수 차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나왔다. 그것도 바로 전 경기에서 22점차로 졌던 팀이 거둔 대승이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펼쳐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2번 시드 골든스테이트가 1번 시드 휴스턴 로켓츠에게 126-85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에겐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큰 득점이자 가장 적은 실점이다. 반대로 휴스턴에겐 가장 적은 득점이자 가장 큰 실점이다.

2차전의 105-127 패배를 당했을 때만 해도 골든스테이트에겐 안 좋은 신호들이 보였다. 케빈 듀란트(30)가 계속해서 경이로운 득점 능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특히 야투율 36.8%에 그치고 3점슛도 7개를 실패한 스테픈 커리(30)가 계속해서 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휴스턴이 집요하게 수비 진영의 커리를 공략하며 힘을 빼놓으려는 전략으로 인해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3차전 전반전에도 이런 그림은 계속해서 나왔다.

하지만 후반전 커리는 완전히 달라졌다. NBA팬들을 놀래게 만들곤 했던 그 경이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양 팀 서로 엇비슷했던 경기가 급격히 기울어진 때도 커리가 맹활약하기 시작한 때였다.



그렇다면 무릎 부상 여파의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것일까. 이번 플레이오프는 커리에게 달콤한 기억으로 남게 될까.

▶갑자기 확 매워진 3쿼터 커리

이번 35득점은 올시즌 플레이오프 들어 커리의 가장 높은 경기 득점이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처음 넘겨보는 30득점 문턱이기도 하다.

아직 파이널도 오르지 못한 시점이긴 하지만 30득점 이상 플레이오프 경기를 2014~15시즌에 9경기, 2015~16시즌에 6경기, 2016~17시즌에 7경기 남겼던 데에 비하면 조용한 편이었다. 1라운드 전체를 건너뛰게 만들었던 시즌 막판 무릎 부상 여파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전 7회의 3점슛 시도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율 27.3%로 9득점을 올렸던 커리에게 큰 기대는 하기 힘들었다. 앞선 두 경기에 걸쳐 20.0%와 12.5%^의 3점슛 성공률을 남긴 커리였기에 우려의 시선은 지속됐다.

하지만 3쿼터 커리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을 앞에 두고 춤을 추듯 리듬을 탄 드리블 후 불쑥 던진 3점슛이 꽂혀 들어가며 폭격의 신호탄이 나왔다.

두 방의 3점슛 포함 야투 7개 모두 성공시킨 커리는 3쿼터에만 18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도 3점슛 3회 시도 중 2개를 성공시키며 8득점을 보탠 커리는 후반전 동안 2회 연속 MVP 시절 그 커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커리에게 안 좋았던 2015~16시즌의 기억

NBA 역대 최다인 73승을 기록했음에도 2015~16시즌 골든스테이트는 NBA 파이널 7차전 끝에 3점차로 패하며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가 힘들어했던 부분들 중 하나가 커리의 부진이었다.

3점슛 14회 시도 중 4개(28.6%)만 성공시켰던 NBA 파이널 7차전 포함 2015~16시즌 플레이오프 때 커리는 기대에 못 미친 경기들을 제법 많이 남겼다. 과정은 달랐지만 당시에도 커리는 부상으로 인해 1라운드 세 경기와 2라운드 세 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그리고 돌아온 뒤 커리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경기들도 있었지만 만장일치 MVP를 차지하게 만들었던 그 모습에는 미치지 못할 때도 많았다. 무엇보다 커리 특유의 그 신묘한 3점슛 장면들이 대폭 줄었다.

73승을 쌓는 동안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지쳤을 것이라는 당시 골든스테이트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플레이오프 동안 6경기를 빠졌던 커리는 부상 여파를 원인으로 꼽을 만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 2015~16시즌의 플레이오프 때보다도 기록이 좋지 못하다. 2015~16시즌 플레이오프 때 평균 25.1득점이었다면 이번 플레이오프는 23.9득점이다.

현재까지 커리는 7경기 중 세 번에 걸쳐 20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러다 35득점을 올린 경기 한 번을 두고 완전하게 돌아왔다 말하긴 아직 섣부르다. 2015~16시즌에도 대단한 활약은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더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b▶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매운맛 커리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한 번도 100득점 미만에 그쳐본 적이 없던 휴스턴이 85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무엇보다 골밑에서 마무리가 안 된 것이 컸다. 모든 종류의 레이업 시도 30회 중 12개(40.0%)만 성공시켰다.

이와 더불어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는 이번 플레이오프 동안 자신들의 상대방 측면에서도 휴스턴 입장에서도 최다인 20턴오버를 끌어냈다. 이와 같은 수비 성공이 계속 지속된다면 승리는 쉽게 따라올 것이다.

하지만 휴스턴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게 된다면 골든스테이트도 그만큼 높은 공격력이 필요하다. 클레이 탐슨(28)이 기복을 보이고 있는 현재 커리의 활약은 꼭 필요해졌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시즌 맞대결 때 1승2패로 밀렸던 과정에는 패할 때마다 각각 33.3%의 3점슛 성공률로 다소 잠잠했던 커리를 원인에서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현재 사실상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돼버린 듀란트에 더해 커리까지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된다면 휴스턴에게는 치명적인 이중고다.

현재 7경기 평균 3.1개의 3점슛 성공으로, 커리의 최근 4시즌 플레이오프 커리어 중 경기 당 4개 미만인 시즌은 이번이 유일하다. 경기 당 23.9득점도 가장 낮다. 이런 기록상의 숫자를 차치하고서라도 자신의 가장 큰 욕구인 NBA 파이널 우승에 가까워지려면 커리의 무서운 활약은 계속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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