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기형 감독과 결국 결별하게 된 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2번째 승리 사냥을 위해 절치부심의 자세로 상주 원정길에 오른다.

인천은 5월 13일 일요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주상무와 맞대결을 가진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이라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의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일전인 셈이다.

역대 전적 우위…상주에게 강했던 인천

전통적으로 인천은 상주에 강했다. 현재까지 상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8승 5무 5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이터가 이를 어느 정도 증명한다. 특히 지난 2017시즌에는 총 4차례 맞붙어 3승 1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상주에게 인천은 천적과 다름이 없다.

지난해 잔류를 확정했던 시즌 최종전에서도 상주에 2-0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만큼 인천은 상주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안고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6라운드에서는 종료 직전 임채민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당시의 패배를 인천은 복수해야 한다.

“극과 극” 인천-상주의 상반된 분위기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인천은 침체된 분위기 속에 원정길에 나선다. 2라운드 전북현대전 3-2 승리 이후 11경기 째 승리가 없다. 무엇보다 아쉬운 부분은 이상하게나마 종료 직전에 실점하는 장면이 계속 연출되면서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상주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월부터 치른 리그 8경기에서 4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15점이나 따냈다. 이러한 상승세 속에 상주는 어느새 5위까지 올라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력이 올라오고 있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상주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공격 축구’ 인천 對 ‘탄탄 수비’ 상주

올 시즌 인천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리그 득점 랭킹 5위 안에 문선민과 무고사가 나란히 6골을 기록하며 자리하고 있다. 확실한 골게터를 보유함과 동시에 아길라르, 한석종, 고슬기 등 지원 사격에 나서는 이선 자원들 역시도 수준급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위협적이다.

반대로 상주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인천에 맞설 전망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12라운드까지 단 10실점만을 허용하며 경기당 실점률이 0.83에 불과하다. 12개 팀 중 2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주는 홍철, 김태환, 임채민 등이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