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매스스타트 출전"..임효준의 새 도전, 그리고 걸림돌은?
출처:스포츠서울|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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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하고 싶은데…”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남자부 임효준은 15일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우승한 뒤 색다른 계획을 발표했다.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물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선순위는 쇼트트랙”이라면서도 “기회가 온다면 매스스타트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매스스타트는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는데 올림픽에선 총 24명이 조를 갈라 12명이 한꺼번에 뒤섞여 레이스를 펼친 다음 각 조 1~8위 선수 총 16명이 결승에서 금·은·동메달을 다퉜다. 10여명이 함께 달리며 기록보다는 순위 싸움에 치중하다보니 ‘롱트랙의 쇼트트랙’이란 별칭도 얻었다. 쇼트트랙이 세계적 수준인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고 결국 이승훈이 남자부 금메달, 김보름이 여자부 은메달을 땄다.

임효준의 계획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을 1순위에 두고 땀을 쏟은 뒤 매스스타트에도 욕심을 내겠다는 뜻이다. 평창 올림픽 때 매스스타트는 폐막식 하루 전인 24일 열렸다. 그 날은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이틀 뒤였다. 임효준은 이런 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쇼트트랙+매스스타트’ 병행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같은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동시에 출전한 선수는 외국의 경우 몇몇 있었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요리엔 테스 모르스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손에 쥐어 동계올림픽 사상 첫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동반 메달 획득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한국에선 두 종목을 한 대회에서 같이 출전한 사례가 없다. 박승희가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로 나선 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했다.

임효준이 베이징에서 매스스타트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선 여러 관문이 남아 있다. 우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평창 올림픽 땐 매스스타트 선발전을 따로 하지 않았다. 남자부의 경우 5000m 1위를 1순위로 두고 5000m 2위와 팀추월 대표팀 선발자 중 1명 중 추천을 통해 선발했다. 이 기준이 베이징 올림픽 때도 유지된다면 임효준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빙상계 논란과 함께 이런 대표 선발 방식이 과정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매스스타트 선발전을 별도로 치를 확률이 높아졌다.

더 큰 문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가 정식종목에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개최국 중국이 2022년 대회에선 한국과 일본이 강한 매스스타트 를 빼고 자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팀 스프린트의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팀 스프린트를 단거리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방식이다. 평창 올림픽처럼 스피드스케이팅의 총 금메달 14개를 유지한다면 결국 매스스타트가 빠지고 팀 스프린트가 들어갈 확률이 높다. 임효준도 이를 아는 듯 “매스스타트가 베이징에선 정식종목에서 빠질 수 있다고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대회 막판 일정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가 살아남고 임효준이 대표 선발전을 통과할 경우 한국 스포츠사 첫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동반 메달리스트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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