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조짐' 자바리 파커, 밀워키 벤치의 핵심으로 거듭날까?
출처:점프볼|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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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자바리 파커(22, 203cm)의 경기력이 점점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파커는 후반기 첫 4경기에서 평균 22.4분 출장 13득점(FG 50%) 5.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밀워키 벅스 벤치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전반기, 말콤 브록던(25, 196cm)의 부상아웃으로 벤치 전력이 약화됐던 밀워키는 파커의 경기력 회복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한 파커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오뚝이’다. 파커는 데뷔 후 선수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큰 부상을 벌써 두 차례나 경험했다. 데뷔 시즌인 2014-2015시즌, 앤드류 위긴스(MIN)와 신인왕 경쟁을 펼치던 파커는 개막 후 25경기 만에 무릎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아웃, 위긴스의 신인왕 등극을 지켜봐야했다. 긴 재활의 시간을 거친 끝에 2015-2016시즌 복귀한 파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크리스 미들턴과 함께 팀 주축으로 활약, 부상의 악령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2015-2016시즌 파커는 정규리그 76경기에서 평균 14.1득점(FG 49.3%) 5.2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완벽한 몸 상태로 맞이한 2016-2017시즌, 파커는 아데토쿤보와 함께 팀의 원투 펀치를 형성, 밀워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파커는 슛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고 3점슛 장착에 성공, 내·외곽을 넘나드는 전천후 포워드로 거듭났다. 팀 사정상 스몰포워드가 아닌 파워포워드를 맡았던 파커는 수비에선 여전히 부족한 면들이 많았지만 대신 공격에서 운동능력을 활용해 매치업 상대를 압도, 수비에서 나오는 마이너스 효과를 상쇄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옛말처럼 잘 나가던 파커에게 또 다시 부상악령이 찾아왔다. 파커는 지난해 2월, 무릎에 부상을 입으며 시즌을 마감해야했다. 밀워키로선 미들턴이 복귀하는 날, 파커를 잃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다.(*파커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20.1득점(FG 49%) 6.1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렇게 또 다시 부상재활이란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했던 파커는 지난 2월의 시작과 함께 코트로 돌아왔다. 복귀전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5분을 뛴 파커는 12득점(FG 57.1%) 3리바운드를 기록, 공백이 길었던 선수치곤 나쁘지 않은 몸 상태를 보였다. 경질된 제이슨 키드 감독을 대신해 현재 밀워키를 이끌고 있는 조 프런티 감독대행은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친 파커를 두고 “파커의 오늘 경기력은 좋았다. 다만, 아직은 경기력이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다. 앞으로 파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는 말로 약 1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제자의 복귀를 환영했다.(*부상복귀 전 파커의 마지막 경기는 2017년 2월 9일, 마이애미 히트전이었다)

파커 또한 “재활을 거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몸의 힘듦보다 마음의 불안이었다. 수많은 불안감들이 나를 덮쳐왔고 그것을 견디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는 주문을 걸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재활의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나가면서 점점 더 자신감이 생겼고, 지금은 코트로 돌아온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나를 믿고 기다려준 팀 동료들과 코칭 스텝들한테도 너무 감사하다. 나는 지금 코트에서 다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벅차다. 재활의 시간은 분명 힘들었지만 동시에 내 자신이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나아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시간들이었다”는 말로 코트 복귀에 대한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런티 감독대행의 말대로 파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20분 내외로 코트를 누볐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이어가는 등 경기력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였다. 경기력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다보니 파커 스스로도 플레이에 소극적이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즐겼을 때 홀로 팀에 남아 개인훈련을 진행했던 파커는 앞서 언급했듯 경기력이 회복되면서 복귀 후 처음으로 2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에 있었던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선 19득점(FG 60%) 5리바운드를 기록, 올 시즌 본인의 득점 부문 시즌하이를 기록했다.(*파커는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19.5분 출장 10.8득점(FG 48.1%) 4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치며 운동도 운동이지만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데 주력했던 파커는 적극성을 찾으며 전과 같은 공격적 성향의 선수로 돌변, 밀워키 벤치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리바운드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 때부터 약점으로 지적받던 대인수비 등 수비력은 발전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파커가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면서 밀워키는 인사이드 전력의 열세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플레이에 여유가 생기다보니 공격에서 무리하지 않고 패스를 돌리는 등 파커는 변화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올 시즌 파커는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5.3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프런티 감독대행은 “파커의 페이스가 너무 놀랍다. 파커가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파커는 빠르게 본인의 리듬을 찾는 데 성공했다. 파커는 전과 달리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예로 코트에서 항상 동료들을 격려하고 수비에서 본인의 포지션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등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파커의 경기력 회복력은 팀에게도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체적으로 파커는 본인의 왜 2순위로 뽑힌 선수인지 최근 경기들에서 확실히 밀워키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자바리 파커, 후반기 첫 4경기 경기기록(*1일 기준)
4경기 평균 22.4분 출장 13득점 5.5리바운드 1어시스트 FG 50% 3P 62.5%(평균 1.3개 성공) FT 75%(평균 3개 시도) ORtg 104.8 DRtg 102.7 USG 24.3%

다만, 파커의 변화와는 별개로 밀워키는 인사이드 전력의 열세와 수비조직력이 붕괴, 후반기를 1승 3패로 시작하는 등 그 출발이 좋지 못하다. 아데토쿤보-미들턴-블렛소-파커로 이어지는 공격편대가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수비가 무너지며 승리를 헌납해야했다. 프런티 감독대행은 인사이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존 헨슨(27, 211cm), 쏜 메이커(21, 216cm)와 타일러 젤러(28, 213cm)의 3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지만 헨슨 이외에 나머지 두 선수들이 부진을 이어가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프턴티 감독은 대부분의 시간, 헨슨에게 인사이드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헨슨 역시 자유투 실력이 떨어지며 클러치 상황에선 약점을 보이는 등 코트에 오래 세우기엔 위험요소가 있는 선수다.(*헨슨은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 28.2분 출장 8.5득점(FG 55.2%) 7리바운드 0.8블록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에릭 블렛소(28, 185cm)를 빼곤 경기운영을 맡아줄 선수가 부족하단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이슨 테리(40, 188cm)를 후반기 백업 포인트가드로 쓰고 있다. 때론, 아데토쿤보까지 포인트가드를 맡아 경기운영에 관여한다. 후반기 테리는 평균 40%(평균 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스팟 업 슈터로 쏠쏠하다. 그러나 어느덧 40살의 나이로 젊은 선수들의 속도를 따라가기엔 부족한 운동능력 탓에 경기운영까지 맡기기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밀워키는 데론 윌리엄스, 브랜든 제닝스 등 아직까지 FA시장에 남아있는 가드들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테리는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 20.6분 출장 5.5득점(FG 31.6%) 1.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파커에게 있어서나 밀워키에 있어서나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파커는 올 시즌 종료 후 제한적 FA자격을 얻게 된다. 이미 지난해 금액에 관해 이견의 차이를 보이며 밀워키와의 연장계약협상에 실패했기에 파커로선 남은 시즌 최대한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밀워키도 올 시즌 아데토쿤보의 성장과 에릭 블렛소의 합류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스몰마켓인 밀워키로선 언제 또 다시 이만한 전력의 선수들을 보유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파커와의 계약 이후엔 블렛소와 미들턴의 계약까지 대기 중이다. 아데토쿤보와의 계약도 고려해야하기에 이들에게 많은 돈을 안겨줄 수 없는 것이 현실.

파커로선 본인이 활약에 힘입어 팀이 잘 나간다면 본인의 가치 또한 올라갈 수 있기에 남은 시즌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본인이 원하는 맥시멈까진 힘들더라도 합리적인 선의 가격까지 몸값을 끌어올리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다. 과연 무릎부상이란 큰 악재를 딛고 다시 일어선 파커는 팀의 호성적과 함께 거액의 계약,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을지 사실상 파커의 2017-2018시즌은 지금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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