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츠키가 한국전 패배에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후 8시5분부터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준결승에서 한국 컬링 대표팀은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8-7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8엔드까지 7-4로 앞섰지만, 일본이 9엔드 7-6, 10엔드에서 7-7로 따라잡으면서 승부는 연장됐다. 하지만 연장 11엔드에서 김은정(스킵)이 마지막 스톤을 가운데 넣으며 한국은 승리를 차지했다.

후지사와 사츠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쉽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 1엔드에 3점을 내줬는데 이게 올림픽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좋은 샷도 나왔고 나와 팀을 믿고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후지사와는 “사실 10엔드에 앞서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동점이 됐다”며 “11엔드 마지막 샷은 부담이 많았다. 상대의 좋은 샷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후반에 갈수록 자신감이 느껴졌고, 샷에도 자신감이 드러났다. 존경스러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