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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살린 전북, 베테랑이 울린 울산
출처:STN스포츠|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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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승부를 결정지은 두 경기였다.

13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북 현대는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으나, 울산 현대는 멜버른빅토리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전북 현대는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고, 수비와 골키퍼는 불안했다.

그러나 전북에는 ‘베테랑‘ 이동국이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형민과 교체돼 들어온 이동국은 전북 공격에 힘을 불어 넣으며 대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후반 10분 이동국은 좋은 위치 선정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이 올린 공을 깔끔한 헤더로 연결시키며 골을 만들어냈다. 가시와 수비 3명과 헤더 경합을 벌였음에도 이동국은 깔끔하게 헤더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동국의 진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어코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까지 이끌어냈다. 후반 40분 이동국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이동국은 홍정호가 후방에서 길게 공급한 패스를 이어 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고, 공은 그대로 가시와 반대편 포스트로 빨려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나이 40세라고는 믿을 수 없는 스피드가 빛난 장면이었고, 오랜 경험에서 쌓인 센스가 빛을 발한 골 장면이었다. 김신욱과 가시와 수비에 겹쳐 자칫 기회가 무산될 뻔했으나, 이동국은 노련한 플레이로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이동국의 이 골로 전북은 짜릿한 역전승은 물론, 길었던 가시와와의 악연도 끊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 1무 5패를 달리던 전북 현대였다. 1-5로 대패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역전승을 통해 가시와 징크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울산은 베테랑 때문에 울었다. 울산은 호주 원정에서 멜버른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는 장군멍군의 형태로 흘러갔다. 울산이 골을 터뜨리면 멜버른이 곧바로 따라 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은 오르샤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공격에 반해 수비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25분 오르샤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1분 뒤 르로이 조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베테랑 수비수 강민수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멜버른 베리샤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고, 이를 김용대 골키퍼가 넘어지며 잘 막아냈으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바로 앞에 있던 조지가 세컨볼을 이어 받아 슈팅으로 이어갔고,  그대로 울산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두 베테랑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던 장면이었다.

울산은 전반 33분 리차드의 헤더 골로 다시 앞서 나가는 듯 했으나, 4분 만에 멜버른에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베리샤-조지 조합에 당했다. 조지가 박스 내에 있던 베리샤와 2:1 패스를 이어 받았고, 이를 바로 슈팅으로 이어가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강민수가 베리샤를 신경 쓰느라 포백 일자라인을 제대로 형성시키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에도 문제가 드러났던 장면이었다.

세 번째 실점도 오르샤의 환상적인 중거리포 이후 3분 만에 터졌다. 후반 9분, 조지의 프리킥을 받은 윌리엄스가 깔끔한 헤더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돌아 나오는 윌리엄스를 리차드가 제대로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훌륭한 수비로 울산의 뒷문을 책임졌던 리차드였지만 이날만큼은 아쉬운 장면을 여러 차례 보이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울산은 멜버른 원정에서 아쉽게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 3득점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베테랑의 실수가 다소 아쉬웠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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