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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적응기 "오늘 메뉴는 김치찌개"
출처:스포츠서울|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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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27, 고베아이낙)는 첫 독립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민아는 지난해 말 인천현대제철을 떠나 일본의 고베로 이적했다. 올해 1월 팀에 합류해 일본 생활에 적응하는 중이다. 첫 독립이다. 지금까지 이민아는 집, 혹은 숙소를 떠나본 적이 없다. 한국의 합숙 문화에 따라 시즌 중에는 늘 동료들과 함께 생활했다. 같이 먹고 자는 데 익숙했다. 일본에서는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 식사 준비, 청소, 빨래 등도 모두 이민아의 몫이다. 지난해 말 스포츠서울과의 전화인터뷰에 응한 이민아는 “지금도 밥 하는 중이다. 오늘 메뉴는 김치찌개”라며 “어머니가 밑반찬은 보내주셨다. 레시피를 보면서 하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청소도 해야 한다. 한국에 있을 땐 후배들이 했는데 이제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라며 새로운 생활에 대한 고충도 드러냈다.

안 하던 일본어 공부도 해야 한다. 언어부터 빨리 습득해야 동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민아는 “과외선생님을 구했다. 이제 열심히 해야 한다. 일본어 잘 모르는데 걱정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은 이민아에게 고베 동료 미야비 모리아는 한 줄기의 빛이다. 미야비는 KPOP을 좋아해 기본적인 한국말을 구사하는 선수다. 1996년생으로 이민아보다 어리지만 빨리 친해진 것도 그의 한국어 능력 덕분이다. 이민아는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경기장 안팍에서 많이 가르쳐준다. 한국에서는 다섯 살이면 엄청 큰 차이인데 그래도 미야비가 있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해외 도전이다. 이민아는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로 뛴다. 익숙하지 않았던 역할이다. 이방인들 사이에서 더 주목받기 마련이다. 이민아를 향한 고베의 기대감은 크다. 일본 언론도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에이스로 성장한 이민아에 대한 관심이 많다. 입단식에서도 큰 조명을 받았다. 정장을 입고 등장한 그의 인상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귀여운 외모가 화제다. 이민아는 “그냥 있는 옷을 입고 간 건데 일본 기자분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 것 같다. 늘 그렇듯 관심을 받는 것과 잘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외모에 대한 이야기도 내가 못하면 다 의미 없다. 나는 축구선수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고베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장슬기, 조소현 등이 앞서 활약했다. 지금은 이민아와 최예슬이 함께 뛰고 있다. 일본 여자축구는 남자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기술적이고 짧은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한다. 기술이 좋은 이민아에게 어울리는 무대다. 이민아는 “아직 훈련만 해봤지만 확실히 잘 맞는 것 같다. 한국은 스피드와 체력,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일본은 개인 능력을 더 요구하는 것 같다. 패스 플레이도 중요하다. 나도 체력이나 힘보다는 기술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 어울린다고 본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민아는 2월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을 통해 팀에 더 녹아들 예정이다.

이민아에게는 2018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소속팀에서는 물론이고 대표팀에서의 위상도 달라졌다. 지소연과 함께 팀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민아는 “소연 언니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더 잘해야 한다. 늘 부족함을 느낀다. 나에게 만족한 적이 없다”라며 지소연과의 비교에 손사래 쳤다. 이민아는 당장 3월부터 포르투갈에서 알가르베컵에 참가한다. 지소연, 심서연 등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갖는 실전 무대다. 이민아는 “강팀들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다. 잘하고 싶다. 매번 대표팀에 갈 때마다 좋은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게 많았다. 동아시안컵 때도 그랬다. 올해에는 어렵겠지만 만족하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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