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를 작게 만드는 日 고다이라, 왜 이렇게 강한가
출처:스포츠조선|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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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 나오(31·일본)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고다이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서 1분12초0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브리태니 보위(미국)가 2015년 11월 세운 1분12초18을 0.09초 앞당긴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이다.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개인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최초의 일본 여자 선수가 됐다.

실로 엄청난 상승세를 고다이라가 보여주고 있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월드컵 4차 대회까지 치러진 7번의 500m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또, 5번의 1000m 질주에서도 4차례 1위를 차지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보다 월등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 10일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고다이라와 맞대결을 벌였지만, 간 발의 차이로 쓴 잔을 마셨다. 이상화는 36초79로 고다이라(36초54)에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대회를 거듭할 수록 이상화의 페이스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고다이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독주는 여전하다. 연이은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모조리 휩쓴 데 이어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세계 빙속 무대에서 이상화의 존재감을 지워가는 고다이라. 그는 왜 이렇게 강한 것일까.

만 31세의 베테랑, 고다이라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16~2017시즌 부터다. 고다이라는 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6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어진 강릉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상화 체제‘를 본격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선 500, 1000m를 동시 석권했다.

사실 그 전까지 고다이라는 그리 인상적인 주자는 아니었다. 24세 때 출전했던 2010년 벤쿠버올림픽 500m에선 12위에 불과했다. 당시 금메달은 이상화의 몫이었다. 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도 고다이라는 5위에 그쳤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역시 이상화였다.



모두가 ‘고다이라의 한계‘를 말했다. 하지만 그의 사전에 ‘포기‘는 없었다. 소치올림픽 후 자비를 들여 네덜란드 유학길에 나섰다. 반전의 시작이었다. 운명을 바꿔줄 귀인을 만났다. 네덜란드 유학 시절 고다이라를 지도했던 마리안네 팀머(네덜란드) 코치였다. 현역시절 1998년 나가노올림픽 1000, 1500m 2관왕, 2006년 토리노올림픽 1000m 금메달에 빛나는 빙속계의 전설. 팀머 코치는 고다이라의 자세를 지적했다. 머리와 허리를 낮추고 등을 높게 세우라고 조언했다. ‘성난 고양이‘라 불리우는 고다이라의 자세는 바로 이 때 완성됐다.



고다이라 독주의 또 다른 비법은 체력이다. 고다이라는 엄청난 훈련량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보다 훨씬 많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고다이라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함께 훈련했던 네덜란드 코치를 일본으로 직접 초빙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파트너다. 네덜란드에서 남자, 특히 장거리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삼고 있다.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다. 그 결과 초반 100m 구간은 물론 마지막 400m까지 속도를 올리며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500m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1500m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된 고다이라는 1000m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체력 향상의 효과다.

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 고다이라는 이역만리 네덜란드에서 궁극기를 익히는 동안, 건강을 잃었다. 계란과 유제품만으로 식사를 하다 알레르기 증상을 얻었다. 2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온 그는 알레르기로 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가까스로 알레르기 증세를 떨쳐내자 탄탄대로가 펼쳐쳤다. 그 길을 따라 고다이라는 현재 고지를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고다이라에겐 이상화가 유일한 걸림돌이다.

고다이라는 일본 닛칸스포츠를 통해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부상과 감기를 조심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00m 세계신기록 작성에 대해선 "정말 기분 좋다. 내 모든 힘을 쏟아냈던 경기"라며 "1000m도 내 종목이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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