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아랍에미리트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는 14일(한국 시간) 펼쳐지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펼쳐지는 2017 FIFA 클럽 월드컵 4강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4강에 직행해 아랍에미리트 클럽 알 자지라와 맞붙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6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코어는 4-2였지만, 연장전 끝에 거머쥔 우승이었다. 알 자지라도 만만히 보기는 힘들다. 플레이오프에서 호주 오클랜드 시티를 꺾고 8강에 오른 알 자지라는 8강에서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드 다이아믄즈를 1-0으로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는 FIFA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클럽 월드컵이 쉬운 대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면서 클럽 월드컵이 녹록치 않은 대회임을 상기했다. 그는 “참가팀들은 큰 리그 소속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다른 팀들이 못할 거라는 의미가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대회를 앞둔 각오를 이야기했다.

나바스는 가깝게 지난 대회를 예로 들었다. 나바스는 “많은 사람들이 2016년 대회를 기억할 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일본팀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치르며 진땀을 흘렸다”라고 지난 대회를 돌아보면서 선수들 간 ‘신뢰’를 통해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FIFA 클럽 월드컵은 대륙별 클럽 대항전 우승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2000년 출범해 올해로 열 네 번째 대회를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4년과 2016년 우승 경험이 있으며, 최다 우승팀은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2009·2011·2015)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라 리가 트로피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