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신성 킬러’ 스완슨, 오르테가 앞길도 막나
출처: 데일리안|20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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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33·미국)은 대표적인 베테랑이다.

젠스 펄버, 조제 알도, 채드 멘데스, 프랭크 에드가, 맥스 할로웨이 등 챔피언 혹은 그에 준하는 정상권 랭커들의 벽을 넘지 못해 평가절하 되기도 하지만, 스완슨 만큼 꾸준히 안정적으로 랭킹을 지키고 있는 파이터도 많지 않다.

2004년 MMA무대에 데뷔한 스완슨은 25승 7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스탠딩에서 거침없이 치고받는 스타일임에도 강한 체력과 맷집으로 진흙탕 싸움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스완슨이 오랜 시간 상위 랭킹에서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배경에는 안정적 경기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기 관리가 뛰어난 스완슨은 큰 기복이 없다. 정상권 강자들 앞에서는 고배를 들었지만 랭킹이 낮거나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상대에게는 좀처럼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페더급 최고 수문장 중 하나로 불리는 이유다.

한국 팬들에게 스완슨은 ‘슈퍼보이’ 최두호(26·팀 매드)와의 일전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스완슨은 최두호 입장에서 해볼 만한 상위 랭커로 꼽혔다. 스완슨이 강하기는 하지만 같은 타격가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다.

스완슨과 맞붙기 전까지 최두호에 대한 기대치는 굉장히 높았다. 이전 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치던 카운터펀치를 통해 후안 푸이그, 샘 시실리아, 티아고 타바레스를 1라운드에 줄줄이 격파하는 화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트레이트 앞에서 누구도 버티지 못했다. UFC에서도 최두호의 펀치는 인정을 받았다. UFC 관계자들은 ‘유도탄’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최두호의 스트레이트를 극찬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도 최두호를 차세대 주역으로 꼽았다.

상품성, 기대치 등을 감안했을 때 최두호가 스완슨을 제압했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챔피언 도전권까지 얻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전부터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상대에게는 강했던 스완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노련한 스완슨은 최두호의 파이팅 스타일을 간파한 뒤 베테랑 특유의 경기운영 능력과 익숙한 패턴을 바탕으로 카운터 펀처의 마무리 능력을 봉쇄했다. 타이밍 위주로 주고받았던 1라운드에서는 최두호에게 다소 밀리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2라운드부터는 달라졌다. 압박을 가하면서 발동을 거는 최두호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스완슨은 근거리로 파고들어 거칠게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를 몰아갔다. 깔끔하게 카운터를 내는 최두호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스나이퍼 스타일의 최두호는 난전 양상에서 스완슨을 당할 수 없었고 상위랭커의 위력을 톡톡히 실감했다.

이렇듯 스완슨은 한창 치고 올라오는 ‘신성’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다. 비록 챔피언급 강자들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본래 자신이 지키고 있던 자리까지 빼앗기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스완슨은 정상 정복에 대한 욕심은 어느 정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성실하게 일정을 소화하는 매치업을 통해 꾸준히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4경기 소화했고 모두 승리했다. 세대교체를 꿈꾸는 신성이라면 꼭 넘어서야 될 문지기가 됐다.

스완슨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세이브 마트 센터서 열리는 UFN 123대회 메인이벤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신성 사냥에 나선다. 무패 행진으로 랭킹 6위까지 올라온 브라이언 오르테가(25·미국)가 그 상대다. 야이르 로드리게스, 머사드 벡틱, 최두호 등과 함께 UFC 페더급의 미래로 불렸던 파이터다.

안타깝게도 오르테가를 제외한 신성 라인은 최근 경기에서 베테랑 라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춤한 상태다. 오르테가만이 12전 무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부터 있었던 4경기를 모두 3라운드 넉아웃,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며 결정력, 경기운영, 체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스완슨과 어떤 형태로 싸움이 벌어져도 기대되는 이유다.

스완슨이 이번에도 신성 킬러로서의 악명을 떨칠 수 있을까. 불이 꺼지지 않는 노련한 베테랑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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