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가른 논란의 파울, 명확한 기준 필요하다
출처:OSEN|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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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 파울장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지난 6일 치러진 SK 대 KCC전 3쿼터 막판에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3쿼터 종료 24.5초를 남기고 KCC가 63-66으로 추격하는 상황. 속공에서 공을 잡은 이정현이 최부경 앞에서 점프하며 골밑슛을 시도했다. 최부경이 이정현의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됐다. 추승균 감독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지적받았다.

논란거리다. 최부경은 두 발을 땅에 붙이고, 두 팔을 들고 수직의 원칙을 지키고 있었다. 이 때 이정현이 최부경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리너슛을 시도했다. 슛을 시도하는 과정이었을 뿐 일부러 팔꿈치로 최부경을 가격할 의도는 아니었다. 이정현의 팔꿈치가 실린더 바깥으로 의도적으로 나온 것으로 해석한다면 공격자 파울이다. 다만 상황이 발생한 장소가 노차지 에어리어(No charge area) 안쪽이라 공격자 파울을 줘서는 안됐다는 해석도 있다.

그 전 이정현의 공격에서 슛을 시도할 때 최준용이 점프하면서 블록슛을 시도했다. 두 선수 사이에 공중에서 신체접촉이 있었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고 그대로 인플레이가 됐다.

비슷한 장면은 계속 나오고 있다. 5일 삼성 대 오리온 연장전 종료 16.3초를 남기고 삼성이 97-100으로 추격하는 상황. 삼성이 속공을 시도했다. 이관희가 레이업슛을 시도할 때 전정규가 점프해서 가로막았다. 이관희가 오른손으로 슛을 시도하면서 왼쪽 팔꿈치로 전정규의 얼굴을 쳤다. 이관희의 득점은 인정됐다. 두 선수 사이에 분명한 신체접촉이 있었으나 파울 없이 플레이가 계속 진행됐다.

오리온 대 SK전 4쿼터 마지막 장면도 비슷했다. 80-84로 뒤진 SK는 종료 15.4초전 헤인즈가 돌파를 시도했고, 최진수가 막아섰다. 노차지존 바깥에서 점프한 최진수는 블록슛을 시도했다. 이 때 헤인즈의 오른쪽 팔꿈치가 최진수의 오른쪽 눈부위를 쳤다. 코트에 넘어진 최진수는 충돌부위가 찢어져 피가 나는 부상을 입었다. 최진수의 수비자파울이 지적됐다.

화가 난 최진수가 욕설을 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을 추가로 받았다. 결국 슛 자유투 2구에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추가 자유투와 공격권까지 거머쥔 SK는 4점 열세를 단숨에 극복하고 연장전서 역전승했다. 이 플레이 하나로 승패가 좌우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공교롭게 논란의 상황마다 SK경기였다. 오리온은 최진수의 부상까지 나와 더 예민한 상황이다. 팬들이 ‘SK만 판정의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냐?’, ‘오리온이 판정의 피해를 봤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에서도 경기 중 팔꿈치 사용에 대해 민감한 판정을 내린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은 팔꿈치 사용에 대해 엄격하게 파울을 적용할 것인지 아닌지 KBL의 판정이 엇갈리고 있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KBL은 논란의 장면에 대해 심판의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확실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정심이라면 대중에게 떳떳하게 밝혀 오해를 풀어야 한다. 오심이라면 빠르게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논란의 파울장면으로 심판에 대한 팬들의 불신이 계속 쌓인다면 농구자체에 대한 흥미마저 잃을 수 있다. KBL의 흥행과 직결되는 문제다.

KBL 관계자는 “계속해서 논란의 장면이 나오고 있다. KBL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논란의 장면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한 뒤 결과를 공지할 것”이라 밝혔다. 만약 심판의 판정이 오심으로 밝혀질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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