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인태의 그 자신감, 어디로 사라졌나?
출처:바스켓코리아|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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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김종규 부상으로 위기에 놓였다. 이 순간 기회인 선수도 있다. 박인태다. 박인태는 그럼에도 코트에서 보기 힘들다. 비시즌에 "수비에선 (김)종규 형보다 내가 더 낫다"고 했던 그 자신감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비시즌 LG 연습경기를 관전할 때 자주 들었던 말이 "(박)인태의 기량이 좋아졌다"는 박인태 칭찬이었다. 외곽수비와 3점슛 시도까지 이전과 다른 공수 활약을 펼쳤다.

박인태의 단점은 숫기가 없는 내성적인 성격이다. 말이 많지 않다. 하루 종일 있어도 박인태의 말 한 마디 듣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팀 동료들과 조화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선 코트에서 의사소통도 중요하다. LG 현주엽 감독은 박인태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2017~2018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것마저 고쳐지는 듯 했다. 박인태는 "예전보다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을 안 하면 감독님께 혼난다. 수비할 때 제일 뒷선에서 다 보기에 제가 토킹을 해줘야 스크린에 걸리는 것도 (동료들이) 알기에 많이, 더 크게 말 하려고 한다"며 "저는 많이 하는데 동료들은 ‘아직 부족하다. 더 해야 한다‘고 한다. 감독님께서 더 하라고 하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기량이 좋아졌다는 평가와 말이 많아진 덕분인지 자신감에도 차 있었다. 박인태는 "드래프트에서 뽑혔을 때 ‘제2의 김종규가 되겠다‘고 했었다. 이제는 (김종규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제2의 김종규가 아닌 제1의 박인태가 되어야 한다. 제1의 박인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당장 기량만 놓고 보면 박인태가 국가대표 골밑을 지키는 김종규를 넘어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그렇지만, 유연한 몸과 수비 센스에서 김종규보다 낫다. 외곽수비까지 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종규가 벤치에서 잠시 쉴 때 그 빈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수 있고, 때론 장신 외국선수가 쉴 때 김종규와 함께 코트에 나서 LG의 높이를 탄탄하게 만들 기량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하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로 8경기에 출전했다. LG는 현재 17경기 치렀다. 박인태는 김종규가 결장한 남은 9경기에서 김종규 대신 오랜 시간 코트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럼에도 박인태는 15경기에서 평균 10분 30초 출전 중이다. 20분 이상 출전한 건 3경기 뿐이다.

특히 지난 1일 전주 KCC와 맞대결에선 아예 결장했다. KBL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막던 가드 정창영이 5반칙 퇴장을 당했는데 정창영보다 휠씬 더 키가 큰 박인태는 코트조차 밟지 못한 것이다.

 

 

LG 현주엽 감독은 3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를 앞두고 "(박)인태가 수비와 리바운드만 해줘도 괜찮은데 코트에 나가면 다른 생각을 하는 듯 하다"며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막내니까 막내답게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뒷선에서 말도 많이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플레이를 보면 막내가 아니라 은퇴를 앞둔 말년 고참 같은 농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출전도 안 시키는 충격 요법도 준다"고 박인태를 코트에 들쭉날쭉하게 내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리온과 경기에 선발 출전시켜 달라진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했다.

LG는 이날 87점을 올렸는데 그 중 벤치 득점은 52점이었다. 전체 득점의 59.8%다. 오리온 벤치 득점은 17점으로 전체 득점의 26.2%. LG 교체 선수들이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지 잘 알 수 있다.

이 의미는 선발로 나선 선수들의 득점이 적었다는 것이다. 박인태는 이날 자유투로 1점에 그쳤다. 그 외 기록은 전무였다. 다른 국내선수들이 코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 때 박인태는 선발 출전이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코트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김종규는 이전 부상에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도 당분간 출전하기 힘들다. 김종규가 자리를 비운 이 순간 박인태에겐 자신의 가치를 올린 절호의 기회다. 박인태는 김종규를 넘어 제1의 박인태가 되겠다는 그 자신감을 코트에서 발산할 때다. 비시즌 달라지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지금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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