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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의 완성도, 북런던 더비의 희비를 가르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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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 형제는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서로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완성도에서는 큰 차이를 드러냈다. 북런던 더비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 원인이었다.

아스널의 승리로 끝난 올 시즌 첫 번째 북런던 더비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열세로 평가 받던 아스널이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39)와 크레이그 벨라미(38)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이 아스널을 상대로 저지른 실수”라는 기사로 양 팀의 승부를 결정지은 원인을 분석했다.

결정적인 원인은 압박의 완성도였다. 양 팀은 나란히 강한 압박을 필승 전술로 꺼내 들었지만 방식과 완성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토트넘은 주로 중원을 활용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에서 소극적인 전술을 펼쳤던 것과 달리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과감히 전진을 시도했다.



3-5-2 전형의 미드필더로 출전한 크리스티안 에릭센(25)과 무사 뎀벨레(30)는 최전방까지 진출해 로랑 코시엘니(32)와 시코드란 무스타피(25)의 빌드업을 사전에 차단하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성과를 거두는 듯 했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토트넘은 실점을 내주기 전까지 50%에 가까운 공 점유율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4회의 슈팅까지 날리며 아스널을 몰아 세웠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내 문제점을 노출했다. 에릭센과 뎀벨레가 지나치게 압박에 집중한 나머지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졌다.

벌어진 공간은 최전방 공격수 바로 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알렉시스 산체스(28)와 메수트 외질(28)의 차지였다. 두 선수는 토트넘의 견제를 거의 받지 않은 채 편안히 패스를 공급 받았고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벨라미는 “뎀벨레는 집중력을 상실했다. 꾸준히 전방을 주시하면서 압박을 시도하는 것은 좋았지만 너무 많은 뒷공간을 허용했다. 수비진이 이 같은 문제점을 뎀벨레에게 알려주지도 못했다. 미드필드와 수비진간의 공간은 넓게 벌어진 채 방치됐다”라고 토트넘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아스널 선수들은 이런 상황이 꿈만 같았을 것이다. 외질에게 패스를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빈손 산체스(21)와 얀 베르통헨(30)은 외질을 막는데 급급했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6)는 자유롭게 토트넘 진영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부담은 고스란히 수비진이 떠안았다. 이 틈을 아스널이 놓칠 리 없다. 아스널은 라카제트, 외질, 산체스를 앞세워 효율적인 전방 압박을 구사했다. 기세에 눌린 토트넘의 스리백을 뒷걸음질 치며 공격의 기회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캐러거는 “아스널의 강한 전방 압박에 요리스는 롱패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 진영에는 압박에 가담한 3명의 아스널 공격수가 그대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아스널의 역습이 시작된다면 실점 위기로 직결된다”라며 토트넘이 주도권을 뺏기게 된 원인을 조명했다.



후방 빌드업까지 완벽히 차단했다. 아스널의 공격진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패싱력이 좋은 베르통헨을 봉쇄했다. 베르통헨은 다빈손 산체스에게 공을 돌려 차근차근 빌드업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다빈손 산체스의 패스는 부정확했다. 통계에 따르면 다빈손 산체스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0회의 터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 성공률은 70%대에 머물렀다.15개의 롱패스 중 동료에게 전달된 것은 3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후방 지원이 끊기자 에릭센은 철저히 고립됐다. 에릭센은 이날 69회의 터치를 기록하는 대 그쳤다. 에릭센을 활용하지 못하는 토트넘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없었다.

벨라미는 “아스널은 지난 2~3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이었다. 압박이 깔끔했을 뿐 아니라 조직력과 활동량도 인상 깊었다”라며 토트넘을 상대로 보여준 아스널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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