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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사장이 말하는 조현우.. "이런 자세를 본 적이 없다"
출처:뉴스1|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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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유럽의 세르비아와 평가전이 열리던 울산 문수구장. 축구대표팀의 골문 앞에 아직은 낯선 선수가 장갑을 끼고 섰다.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던 대구FC 소속의 수문장 조현우(26)였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라 칭할 수 있는 김승규가 경기를 이틀 앞둔 12일 훈련에서 부상을 당해 수문장 교체는 불가피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김진현이었다.

김진현은 이미 A매치 26회 출전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로 근래 2~3년 동안 김승규, 이범영, 권순태 등과 대표팀 골키퍼 경쟁을 펼쳐온 선수다. 반면 조현우는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초짜다. 지난 2015년 11월 대표팀에 처음 부름을 받은 뒤 꾸준히 소집 명단에 이름은 올렸으나 출전은 없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조현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긴 팔다리가 마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데 헤아를 연상시켜 대구FC 팬들은 그를 ‘대 헤아‘로 칭하는데, 데 헤아 같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는 등 수준급 데뷔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매번 대표팀에서 훈련만 하고 돌아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 칭찬해주고 싶다. 좋은 선수"라고 흡족함을 전했다.

그 경기만 단발적으로 잘한 것도 아니다. 조현우는 20일 열린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GK상을 수상했다. 수원삼성의 신화용, FC서울의 양한빈 등 빅클럽 간판 수문장을 제치고 시민구단 골키퍼가 최우수 수문장 상을 받았다. 시즌 내내 잘했다는 방증이다.

조현우는 21일 오전 다시 축구 팬들 사이에 오르내렸다. 오는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 참가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는데, 이쯤이면 ‘대세‘라는 표현도 아깝지 않다. 관련해 조현우의 재능을 일찌감치 파악한 대구FC 조광래 사장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조광래 사장은 "내가 데리고 있는 선수라서가 아니라 정말로 좋은 선수"라고 운을 떼며 "평소에 모습을 지켜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그 ‘평소‘가 조현우라는 무명의 선수를 대표선수로 만들고 리그 최우수GK로 만든 배경이다.

조 사장은 "신체조건이나 반사 신경, 이런 것은 기본이다. 따로 말할 것도 없이 좋다"고 잘라 말한 뒤 "진짜 칭찬하고 싶은 것은 마인드다. 난 지금까지 훈련 때도 조현우처럼 진지한 자세로 땀 흘리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성실함이, 땀의 정직함을 믿은 시간들이 신데렐라를 빚은 셈이다.

한동안 대표팀 주전 골키퍼 경쟁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굵직한 인물이 나오지 않은 영향이 적잖다. 그 밋밋했던 곳에 ‘대구 데 헤아‘ 조현우가 의미 있는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스물여섯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축구인 조광래 사장의 눈이 틀리지 않다면, 꽤 괜찮은 재목을 하나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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