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개막 전만해도 손쉽게 동부 콘퍼런스를 제패할 것 같았던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패배를 거듭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에 115-117로 졌다.

4승 6패가 된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12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6경기 1승 5패.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 애틀랜타를 비롯해 8위 아래 팀들인 뉴욕 닉스, 브루클린 네츠에게 모두 패했다. 이제는 우승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부터 걱정해야 될 처지로 전락했다.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57득점 원맨쇼로 팀을 연패에서 구했던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도 제 몫을 다했다. 41분 출전에 26득점 13어시스트. 3점슛 3개가 모두 빗나갔지만 확률 높은 2점 야투(10/17)와 자유투(6/6)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에 새롭게 합류한 드웨인 웨이드도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벤치에서 나왔지만 25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카일 코버도 3점슛 5개 포함 23득점으로 4쿼터 추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결과는 홈에서의 충격적인 패배였다. 그간 문제로 지적되던 주전 선수들의 떨어지는 활동량, 허약한 외곽수비가 또 다시 반복됐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선발로 나온 케빈 러브(4득점), JR 스미스(6득점), 제이 크라우더(5득점), 데릭 로즈(10득점) 4명이 올린 점수(25점)는 제임스 혼자 올린 점수(26점)보다 낮았다. 반면 애틀랜타는 주전 5명이 모두 15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91점을 합작했다.

고질적 약점인 외곽수비도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다. 팀 평균 득점 101.1점으로 리그 25위, 3점슛 성공률 36.6%로 유타 재즈와 공동 11위에 올라있는 애틀랜타는 클리블랜드를 만나 117점, 3점슛 성공률 44%(11/25)로 득점과 3점슛 성공률이 수직 상승했다.

클리블랜드는 아이재아 토마스, 이만 셤퍼트, 트리스탄 톰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고 해도 반등의 계기를 찾아보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