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 복싱한 것보다 더 힘든 도전
출처:스포티비뉴스|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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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오는 12월 13일까지 메디컬 서스펜션(부상으로 일정 기간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기간)에 걸려 있다. 지난 6월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과 경기하다가 안와가 또 깨졌기 때문이다. 재수술하면 시신경을 다칠 수 있어 일단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한동안 경기를 뛰진 못하지만 훈련을 빠뜨리지 않고 몸 관리를 계속하면서 여러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훈련 비법을 소개한 책을 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비디오스타‘에서 개그우먼 박나래와 ‘썸‘도 탔다.

김동현은 지난달 28일 팟캐스트 ‘이교덕의 유일남(UFC 읽어 주는 남자) 라디오에서 "다른 사람과 삶을 바꿔서 생활해 보는 프로그램을 찍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내 삶을 몇 시간 살아 보고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더라. 운동도 하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원래 난 안 쉬고 움직이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는데 아주 여유롭다. 이렇게 편할지 몰랐다"며 웃었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김동현은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리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 파이널(SPOTV+ 낮 12시 30분 생중계)‘에서 노기 그래플링 특별 경기(90kg 계약 체중·10분)에 나선다.

노기 그래플링이란 △펀치와 킥 등 타격 없이 △도복을 입지 않고(상체 맨몸으로 또는 래시 가드를 입고) △몸싸움을 벌여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꺾기·조르기로 상대에게 기권을 받아 내는 경기 방식을 말한다. 타격이 없으니 안와를 다칠 위험이 없어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가 강하다. 노기 그래플링으로 세계 1, 2위를 다투는 88kg급 키난 코넬리우스(25, 미국)와 만난다.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2013년 갈색 띠 금메달, 세계노기주짓수선수권대회 2014년 검은 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5년에 이어 올해 ADCC 서브미션 레슬링 챔피언십 88kg급에서 준우승했다.

김동현은 너무 센 상대를 만나 외려 마음이 놓인다. 이긴다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반칙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그것 말고는 답이 없다"며 웃고 "탭을 칠 확률이 높지만 최대한 버티는 게 목표다. 키난이 내게 10분 동안 탭을 받지 못한다면 내가 이긴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종합격투기 그래플러다. 치고받는 것보다 상대를 눕혀 그라운드에서 압박하는 유형이다. UFC 웰터급에서 정상급 그래플러로 평가받는다. 국내 팬들은 그런 그에게 ‘매미‘라는 애칭을 붙여 줬다.

하지만 파운딩이 없는 노기 그래플링은 전혀 다른 종목이다. 종합격투기와 복싱·킥복싱이 다른 것만큼 차이가 크다. 종합격투기 선수가 톱클래스 복서를 복싱 경기에서 이기기 어려운 것처럼 김동현이 코넬리우스를 노기 그래플링으로 이길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코너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으로 싸운 것만큼 힘든 도전인가?" 묻자, 김동현은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나이가 많았다. 맥그리거의 체격이 더 컸다. 사람들이 이변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 있었다. 내 상대 키난은 나보다 덩치가 크고 젊다. 내가 그래플링을 잘한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다. 운동을 깊이 해 보니 내가 UFC에 최적화된 그래플링을 잘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케이지 펜스처럼 벽이 있다면 그걸 이용해서 탭을 안 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겠지만 매트 위에서 하는 이번 경기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김동현은 "UFC 파이터와 세계적인 그래플러의 대결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어떤 느낌일지 몰라 일단 부딪혀 보려고 한다. 최대한 버텨 보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바랐다.

김동현은 콜비 코빙턴에게 지고 파이터 인생 황혼기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7을 통해 동갑 친구 오카미 유신(일본)이 UFC에 복귀한 일은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오카미는 UFC에서 김동현과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기록(13승)을 갖고 있다.

김동현은 "오카미의 경기를 보고 피가 끓었다. 오카미가 잘해 줬으면 한다. UFC 13승을 하고 나 스스로 ‘더 어렵겠지?‘라고 한정하지 않았나 싶다. 오카미는 강하기 때문에 4경기 계약 중 2~3번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이라고 생각했다가 다시 일어서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 키난 코넬리우스와 노기 그래플링으로 붙는 것보다 더 힘든 도전이다. 김동현을 그걸 앞두고 있다.

■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 파이널

[특별 경기] 김동현(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 vs 키난 코넬리우스(미국/아토스 주짓수)

[특별 경기] 이재성(대한정구협회) vs DJ 잭슨(미국/팀 로이드 어빙)

[76kg급 준결승전]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팀 스파이더) vs 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 데미안 마이아 주짓수)

[76kg급 준결승전] 이경섭(트라이포스) vs 셰인 힐-테일러(미국/팀 로이드 어빙)

[76kg 이상급 준결승전] 유연종(윌로우 주짓수) vs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알리앙스)

[76kg 이상급 준결승전] 켈리 만글로나(미국/파라에스트라 군산) vs 최동화(주짓수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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