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왔다' 이상민-현주엽 3,124일 만에 맞대결
출처:엠스플 뉴스|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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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에 웃고, 공 하나에 운다. 하나의 농구공 안에는 선수와 팬들의 기쁨과 눈물, 기대와 환희가 가득하다. 한 선수, 한 경기, 한 시즌에 담겨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숫자와 기록을 통해 꿰뚫고자 한다. ‘엠스플 Key 넘버‘, 경기를 예측하고 팬심을 읽는 농구를 향한 시선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과 LG 현주엽 감독은 개막 전 미디어 데이에서 만나 서로에 대한 언급을 했었다. 타 팀 감독, 선수에게 질문을 하는 순서에서 이상민 감독이 현주엽 감독을 지목한 것이다. 이상민 감독은 첫 시즌은 각오와 목표를 물었고, 현주엽 감독은 “이상민 감독 첫 시즌 때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조언했는데, 막상 자신의 일이 되니 쉽지 않다”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 시절부터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던 두 사람은 이제 각자 다른 팀의 감독이 되어 경쟁을 펼치게 됐다. 감독이 되어 서로를 만나는 시즌 첫 번째 경기,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춰’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 감독은 누구일까.

32 vs 11 : ‘32‘ 현주엽 vs ‘11‘ 이상민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주엽 감독은 전체 1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줄곧 매직존슨의 등번호를 딴 ‘32번‘과 9번을 달았다. 현주엽은 신인 첫 해 34경기에 출전해 23.9득점, 6.4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또한 2001년엔 농구대잔치에서 김주성이 이끄는 중앙대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 MVP와 리바운드상을 휩쓸기도 했다. 여기에, 2002년엔 상무 복무 중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극적인 역전승을 장식하기도 했는데, 이 경기 승리로 우리나라는 20년 만에 남자농구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한편, 이상민 감독은 연세대 시절부터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며 ‘오빠 부대‘의 원조 선수로 유명했다. 1995년 현대전자에 입단, 1997년에 현대 다이넷에선 주전 포인트 가드로 1997-19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1998-1999시즌부터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KCC로 팀명이 바뀐 후에도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견인하며 그의 등번호인 ‘11번‘은 KCC의 영구결번이 되었고 삼성으로 이적 후에도 11번을 달며 화려한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3,124 : 현주엽 vs 이상민 감독, 3,124일 만에 맞대결

이제는 한 팀을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이다. 현주엽, 이상민 감독은 지난 2009년 3월 29일 선수시절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현주엽 감독은 LG에, 이상민 감독은 삼성에 소속돼 있었다. 현재 몸담고 있는 팀과 일치하지만 소속 신분만 바뀌었을 뿐이다.

2009년 3월 29일은 LG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결정전이었다. 당시 정규리그 4위였던 삼성과 5위였던 LG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삼성이 3승 1패를 거뒀었다. 이상민감독과 현주엽 감독이 동시에 출장한 경기는 잠실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이 경기에서 이상민 감독은 17분 25초를 뛰며 4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현주엽 감독은 11분 15초를 뛰며 무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었다. 결국, 9년 만에 돌고 돌아 감독이 되어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사람이다.

2,192 : LG, 2,192일 만에 개막 2연승 도전

LG는 지난 개막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블락, 김종규, 김시래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하면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이제 LG는 개막 2연패를 노리고자 한다. LG가 시즌 개막전부터 다음 경기까지 2연승으로 장식한 건 지난 2011-2012시즌이 마지막이다. 2011년 10월 15일 LG는 홈 개막전에서 모비스를 불러들여 83:78 5점 차 승리를 거뒀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였던 삼성전 역시 81:74로 7점 차 승리를 거두며 개막 2연승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이후 2012-2013시즌에는 모비스와의 개막전부터 삼성의 2번째 경기까지 내리 2연패, 2013-2014시즌엔 SK와의 개막전 패배, 전자랜드와의 2번째 경기는 승리, 2014-2015시즌엔 모비스와의 개막전을 승리했으나 이후 4경기를 내리 4연패하고 말았다. 이후 2015-2016시즌에도 삼성과의 개막전을 승리하고도 이후 3연패를 기록했고, 2016-2017시즌엔 KCC 개막전 승리, 동부와의 2번째 경기는 패배를 기록했다. 만약 오늘 경기까지 이긴다면 무려 2,192일 만에 기록하는 개막 2연승이 되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그 상대는 2,192일 전에도 맞붙었던 삼성이다.



2,161 : LG, 2,161일 만에 삼성전 5연승 도전

지난 시즌 LG는 삼성을 상대로 4승 2패를 거뒀다. 최종 순위에선 삼성이 웃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만큼은 LG가 삼성을 압도한 것이다. 특히 LG는 지난 2016년 12월 18일 홈경기부터 시작해 1월 17일, 2월 17일, 3월 5일 경기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현재 삼성전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오늘 경기까지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2012년 11월 17일 5연승에 성공한 이후 2,161일 만에 삼성전 5연승을 달리게 된다. LG는 지난 2011년 1월 1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2월 22일, 3월 12일 역시 승리를 거둬 3연승을 거뒀고, 다음 시즌인 2011-2012시즌에서도 연승을 이어간 바 있다. 당시 LG는 2011년 10월 16일, 11월 17일, 12월 15일, 2012년 1월 4일까지 4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며 모두 7연승을 이어갔었다.

14 : LG, 개막전 턴오버 유도 14개

LG가 개막전인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턴오버 유도였다. LG는 턴오버 6개를 기록하는 중에 상대인 오리온에겐 턴오버를 14개나 뺏어냈다. 국내 가드진이 약한 오리온은 자연히 외국인 선수들의 공 소유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는데, LG는 스펜서에게 턴오버 7개, 맥클린 역시 턴오버 7개를 유도하면서 속공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경기 종료 후 오리온 추일승 감독 역시 승부처에서 나온 턴오버가 패인이었다며 턴오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늘 경기 역시 LG는 삼성의 주포인 문태영과 라틀리프를 괴롭힌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LG는 지난 시즌 턴오버 13.07개, 삼성은 13.04개를 기록했었다. 턴오버를 누가 얼마나 유도를 하고, 줄이는지가 오늘 경기 관건이 될 전망이다.

타 경기 Key 넘버

➀ 현대모비스 vs SK : 모비스 테리, 개막전 35득점
현대모비스가 테리의 35득점 맹공격을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는 유재학 감독의 1,000번째 경기 출장이기도 해 승리의 의미가 남달랐다. 현대모비스 시즌 2번째 경기, 테리의 활약으로 2연승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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