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가세 보스턴, 제임스 독주 막을까
출처:오마이뉴스|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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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NBA 시즌 개막 특집] 동부 컨퍼런스 미리보기

르브론 ‘킹‘ 제임스. 2010년 이후 미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를 이야기할 때는 이 이름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2010년 6월 NBA를 떠들썩하게 만든 생방송 끝에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제임스는 마이애미를 4년 연속 NBA 파이널로 이끌었다(우승 2회). 2014년 여름 친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돌아온 후에도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으며 무려 7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라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조차 밟지 못했던 고지를 점령했다.

이는 그만큼 제임스, 그리고 그와 함께 했던 동료들의 기량이 뛰어났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부 컨퍼런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제임스가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로 불리는 서부 컨퍼런스에 속해 있었다면 7연속 파이널 진출 같은 허황된 목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물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그 어려운 서부 컨퍼런스에서 이미 3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동부 컨퍼런스에 속해 있던 많은 스타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더 격렬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시험해 보기 위해 서부 컨퍼런스로 이동했다. 가뜩이나 약했던 동부 컨퍼런스의 경쟁력이 더욱 떨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양 컨퍼런스에 걸려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8장으로 동일하다. 비슷한 전력이라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동부 컨퍼런스 쪽이 훨씬 더 높다는 뜻이다.

제임스의 8년 연속 파이널 진출 막을 강력한 도전자 보스턴

 

 

3년 연속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는 역시 3년 연속으로 만난 골든 스테이트와의 파이널에서 화력의 차이를 절감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게다가 팀의 2옵션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마저 라이벌 팀으로 떠났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이번 시즌에도 동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클리블랜드에는 제임스라는 NBA 최고의 선수와 3년 연속 동부 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를 지배해 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임스의 절친이자 마이애미 시절의 동료 드웨인 웨이드와 역대 NBA 최연소 MVP출신 데릭 로즈가 합류했다. 림 보호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케빈 러브가 센터로 뛰게 됐지만 떨어지는 수비력은 넓은 공격 범위와 탁월한 리바운드 능력으로 메울 예정이다. 내년 1월 ‘4쿼터의 사나이‘ 아이재아 토마스까지 순조롭게 합류한다면 제임스의 8년 연속 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를 제치고 동부 컨퍼런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보스턴은 지난 여름 고든 헤이워드와 어빙이라는 두 올스타를 차례로 영입하며 전력을 더욱 끌어 올렸다. 여기에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스테넘 등 신인급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토마스에게 의존했던 지난 시즌보다 훨씬 막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고전의 원인이었던 낮은 높이는 이번 시즌에도 보스턴의 약점으로 꼽힌다.

카일 라우리와 더마 드로잔, 존 월과 브래들리 빌이라는 확실한 백코트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토론토 랩터스와 워싱턴 위저즈는 떨어지는 벤치 생산력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토론토의 경우 패트릭 패터슨(오클러호마시티 썬더)과 코리 조셉(인디애나 페이서스)이 이적했고 워싱턴 역시 주전 선수들의 비중이 높기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합작 9경기에 결장했던 워싱턴의 월&빌 콤비가 이번 시즌에도 ‘금강불괴‘일 거라 확신하는 건 지나친 자신감이다.

도대체 어떤 타입의 선수로, 얼마나 성장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포를 보유한 밀워키 벅스는 동부 컨퍼런스의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최대 복병이다. 포지션의 구분이 무의미한 아데토쿤포를 중심으로 크리스 미들턴, 말콤 브로그단, 그렉 먼로, 토니 스넬 등 선수단에 20대 초,중반의 젊은 유망주들이 득실거린다. 다만 무릎 수술을 받은 후 내년2월 복귀 예정인 자바리 파커는 너무 잦은 부상 때문에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애틀랜타-인디애나-뉴욕-시카고, ‘리빌딩 버튼‘ 눌렀다

 

 

동부 컨퍼런스에는 이번 시즌 유난히 리빌딩에 돌입한 팀이 많다. 수 년간 팀을 이끌었던 간판스타들이 서부 컨퍼런스로 떠난 구단이 많기 때문이다. 카멜로 앤서니와 이별한 뉴욕 닉스, 폴 조지(이상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나 보낸 인디애나, 폴 밀샙(덴버 너기츠)의 마음을 잡지 못한 애틀랜타 호크스, 백코트 3인방(라존 론도,웨이드,지미 버틀러)을 모두 정리한 시카고 불스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크 버든홀저 감독의 시스템 농구를 앞세워 지난 몇 년 간 도미니크 윌킨스 시대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애틀랜타는 팀의 영광을 함께 했던 제프 티크(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호포드, 카일 코버(클리블랜드)에 이어 올스타 포워드 밀샙마저 팀을 떠났다. 실제로 애틀랜타에는 주전 포인트가드 데니스 슈뢰더(17.9점)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 평균 15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선수가 아무도 없다.

폴 조지와 함께 한 시대를 마감한 인디애나는 래리 버드 사장까지 사임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시즌 MVP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의 조력자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빅터 올라디포에게 에이스 역할을 맡겨야 할 정도. 오히려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빅맨으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마일스 터너의 성장을 지켜 보는 것이 이번 시즌 인디애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론도(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웨이드, 버틀러(미네소타)를 차례로 떠나보낸 시카고 불스는 ‘꿈도 희망도 없는‘ 2017-2018 시즌을 맞게 됐다. 조던과 로즈를 잇는 팀의 ‘알파와 오메가‘ 버틀러를 보내면서 받아온 선수가 성장이 더딘 포인트 가드 크리스 던과 나이에 비해 부상이 잦은  잭 라빈이라는 사실이 우울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렇다고 조던과 함께 한 영광의 시대를 기억하는 시카고 팬들이 구단의 리빌딩 과정을 얌전히 기다려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힘들다.

이렇게 기존 강자들의 전력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에서 눈 여겨 볼 팀은 리빌딩 과정을 끝낸 필라델피아 76ers다. 전체 1순위 신인 마켈 펄츠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날린 벤 시몬스가 데뷔 시즌을 갖고 3점 슈터 J.J. 레딕과 건실한 빅맨 아미르 존슨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 ‘차세대 거물‘ 조엘 엠비드가 건강한 시즌을 보낸다면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 경쟁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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