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위기에 처한 에버턴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앞두고 ‘베테랑‘ 웨인 루니(31)에게 SOS 요청을 했다.

에버턴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1억 5,000만 파운드(약 2,305억 원)를 쏟아 부으며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투자 대비 성과가 저조하다. 개막 후 2승 1무 4패를 거두면서 순위가 16위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쿠만 감독의 경질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에버턴 구단이 10월 경기 결과에 따라 쿠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격적인 영입을 추진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벼랑 끝에 놓인 쿠만 감독은 ‘베테랑‘ 루니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13일 "쿠만 감독이 번리전 패배로 인한 선수단의 자신감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로인해 쿠만 감독은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루니에게 SOS 요청을 했다. 루니의 경험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은 "루니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물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경험 있는 모든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베테랑 선수들은 나머지 선수들이 부담으로 인한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그 중심에 루니가 있는 셈이다.

에버턴이 루니를 필두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에버턴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쿠만 감독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브라이튼 원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