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드-제임스 재결합, 클리블랜드에 어떤 의미일까
출처:스포츠한국|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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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와 바이아웃을 통해 결별한 드웨인 웨이드(35)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계약에 사인했다. 이로써 웨이드는 다시 한 번 마이애미 히트 시절 동료였던 르브론 제임스(33)와 한 팀을 이루게 됐다.

마이애미에서 웨이드-제임스 조합은 4연속 파이널 진출, 2회 우승 등 팀의 강력함을 견인했던 주체였다. 두 선수 모두 운동능력과 기술을 동시에 지녔기 때문이다.

반면 2명 모두 30세를 훌쩍 넘긴 현재는 그때와 다른 양상을 예상할 만하다.

일단 웨이드가 한창 때와는 다른 상황이다. 운동능력을 통한 파괴력이 예전같지 못하다. 숫자 측면에서도 양과 질에 있어 경력 중 가장 떨어지는 시즌을 마친 후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웨이드에게 230만 달러(약 26억원)만 지출한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2017~18시즌 선수들에게 나갈 액수가 약 1억4000만 달러(약 1607억원)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사치세 라인인 약 1억2000만 달러를 훌쩍 넘길 정도로 운신의 폭이 좁다. 이런 때 웨이드 같은 선수를 최소 액수로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렇다면 이런 금액적인 측면을 넘어 실제 코트 위에서 웨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예전처럼 웨이드-제임스를 코트 위에 세워 놓는 것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최근 팀 트렌드와는 맞지 않을 웨이드

커리어 전체 동안 웨이드에게 있던 아쉬운 점이 원거리 슈팅이었다. 물론 몇몇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슛으로 빛났던 적은 있지만 전체적인 규모에서는 낮은 대역의 3점슛 정확도를 보였다. 커리어 전체 동안 28.7%이고 가장 높았던 적이 31.7%였다.

다행이라면 3점슛을 많이 던진 시즌에는 정확도가 비교적 높았다는 사실이다. 전 시즌을 포함해 경기 당 3점슛 시도가 2회를 넘기는 시즌들에선 30%를 넘겼다. 어쩌면 웨이드가 적어도 시즌 초중반까지는 3점슛을 많이 던져야 할지도 모른다.

최근 3시즌, 즉 제임스가 다시 합류한 뒤의 클리블랜드를 정의하자면 3점슛을 많이 던지고 잘 넣는 팀이었다. 시즌마다 경기 당 3점슛 시도에서 리그 3번째 안에 들었으며 성공률은 최소 7위 안에 들었다. 전 시즌은 3점슛 시도 리그 2번째(33.9회), 성공률 2위(38.4%), 성공 개수 2위(13.0개)에 오르는 흠잡을 것 없는 성과를 냈다.

이는 코트 위에 상당 시간 동안 외곽 슈터들을 많이 배치시킨 점이 컸다. 중심 인원인 카이리 어빙-제임스-케빈 러브를 포함해 JR 스미스, 이만 셤퍼트, 카일 코버 등이 상당수의 3점슛을 던졌다.

반면 이번 시즌 초중반까지는 클리블랜드가 이와 같은 3점 호황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어빙과의 트레이드로 들어온 아이제이아 토마스는 적어도 12월말 이후에야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주전 포인트 가드를 데릭 로즈가 채울 가능성이 높은데 로즈 역시 3점슛에 장점이 없는 선수다. 로즈의 커리어 3점슛 성공률은 29.8%이며 전 시즌은 21.7%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코칭스태프는 이에 대한 복안을 마련해 둬야 한다. 라인업 조정을 통해서라도 지속됐던 전략을 고수할지, 아니면 새로운 양상의 농구를 할지 택해야 한다.

▶웨이드-제임스 공존이 최선일까

웨이드를 줄곧 주전으로 기용하려 한다면 앞서 말한 3점슛을 통해 코트를 넓게 쓰는 전략의 힘이 떨어질 수 있다. 어쨌거나 팀의 주전 시간은 제임스가 중심으로 나서는 시간이며 여기에서 코트 위 공간의 여유는 중요하다.

현재 나이든 웨이드가 제임스와 함께 할 때 생각보다 효과가 나지 않을 수 있음을 2013~14시즌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2013~14시즌 마이애미는 경기 당 4.8점차로 상대방을 앞섰다. 이에 비해 웨이드-제임스가 코트 위에 공존한 23.7분 동안엔 3.1점차로 앞섰다.

반면 그 전의 3시즌 동안엔 웨이드-제임스 조합이 확연히 마이애미를 견인한 숫자를 보여줬다. 팀의 시즌 마진에 비해 웨이드-제임스 조합의 코트 위 마진이 같거나 높았다. 특히 우승을 거뒀던 2011~12, 2012~13시즌에는 확연히 높았다.



2013~14시즌의 웨이드는 다리 쪽에 부상들이 발발하며 에너지 수준이 떨어져 있었다. 때문에 웨이드가 코트 위에 있던 동안 마이애미의 코트 위 마진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았다. 무엇보다 격동적인 움직임이 많이 보이지 않았던 때로 현재의 웨이드와 더 비슷하다 볼 수 있다.

현재의 웨이드는 컷인 등을 통한 골밑 공략이 예전보다 제법 줄었다. 2011~12시즌 웨이드의 야투 중 제한구역 차지 비중이 40.1%였다면 2016~17시즌은 28.3%로 떨어졌다. 한때 2점 야투율이 50%를 훌쩍 넘기곤 하다가 최근 3시즌 연속 50%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볼이 없을 때 운동능력을 통해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움직임이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이애미 시절 제임스가 웨이드의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전개시키던 공략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제임스와 코트를 계속 같이 쓰기보다는 제임스가 쉬는 동안 웨이드가 공격 주도권을 쥐는 방안이 더 나을 수 있다. 전 시즌에도 제임스가 빠진 동안 고전을 겪곤 했던 클리블랜드였기에 충분한 고려사항이다. 다만 이 전략을 쓰기 위해서는 웨이드가 벤치에서 나올 의지가 있어야 한다. 또는 주전으로 나오더라도 일찍 벤치에 들어갔다 임무교대를 하는 방법도 있다.

▶중요할 때의 승부사

신인 시즌을 제외하고 웨이드는 13시즌 동안 줄곧 소속팀의 득점 순위에서 2번째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렇듯 늘 팀의 중심에 있어왔던 웨이드에게 이번 시즌은 새로운 장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공격의 책임에 있어 이전 시즌들과 확연히 다른 양상일 것이며 기록의 크기가 확연히 줄어들 수 있다.

대신 이런 상황에서 집중력과 순간 폭발력으로 팀에 기여한다면 큰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웨이드가 많은 나이에도 이따금씩 보여줬던 집중력은 매서웠다. 또한 플레이오프에 중심이 맞춰진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도 웨이드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혜가 이런 중요할 때의 집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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