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NBA 드래프트 돌아보기 '기대치에는 아직'
출처:스포츠한국|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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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NBA 드래프트는 사전 분위기에서 상당한 기대를 받았다. NBA 간판스타의 배출 가능성과 함께 우수한 선수가 여럿 나올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이러한 기대치를 놓고 최대 3년차까지 치른 현재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아직은 먼 느낌이다. 다가오는 시즌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

그래도 아직 지켜볼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데뷔 시점이 비교적 늦은 선수들이 흥미로운 기량을 1,2년차에 보여줬다. 어쩌면 3년차까지 채운 또래 선수들보다 더욱 빛날 수도 있을 정도로 번뜩이는 2016~17시즌을 보냈다.

이번 [NBA현미경]에서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 중 상위 3순위 안의 선수들과 그 외에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통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1순위 앤드류 위긴스

2014~15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앤드류 위긴스(22·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시작은 좋았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함께 기대 이상의 득점 기술을 선보이며 스타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하지만 그 뒤 2,3년차 시즌의 모습은 위긴스의 능력이 완전히 뽑아져 나오지 못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득점은 2시즌 연속 평균 20득점 이상 올리는 활약을 하고 있지만 활동 범위가 팀의 중심 선수로 보기엔 아쉬운 편이다. 전 시즌 평균 3.9리바운드 1.0스틸 0.4블록은 역동적인 활동이 기대되는 윙 포지션 선수의 기록치고 낮다.

또한 드래프트 당시 높은 기대를 받았던 수비에서의 기여도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다. 강력한 수비수가 되기엔 노력의 정도가 닿질 못하고 있다.

대신 위긴스가 돋보이고 있는 부문이 내구성이다. 시즌마다 평균 35분을 넘게 뛰고 있으면서도 3시즌 동안 단 한 경기만 결장했다. 2015~16시즌 때의 딱 한 경기가 전부다.

올여름 위긴스는 미네소타와 2018~19시즌부터 발효되는 연장계약에 대해 협상 중에 있다. 위긴스 입장에서 최대 액수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충분한 가운데 결국 현재까지는 2014년 드래프트 출신 중 가장 앞서 달리고 있는 선수다.

다만 이런 드높은 액수에 걸맞은 가치를 아직 온전히 증명하지 못했다. NBA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기에는 위긴스가 차원을 높일 경기력 부문들이 많이 남아 있다.

▶2순위 자바리 파커

3시즌을 보내는 동안 자바리 파커(22·밀워키 벅스)는 벌써 94경기를 결장했다. 1,3년차 시즌에 각각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됐던 불운이 컸다. 농구선수에게 있어 중대한 부상이기에 신호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하지만 건강의 염려를 뒤로한다면 3년차 시즌에 득점원으로서 성장을 거뒀다. 부쩍 늘은 공격 진영의 짐에도 효율성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파커는 1,2년차 시즌에 각각 밀워키의 공격 기회 중 20%가량을 사용했다. 이에 비해 3년차 시즌은 26.5%로 현격하게 증가했다. 야투율이 2점슛(52.5%)과 3점슛(36.5%) 모두 상승하는 성과도 보였다.

드래프트 전 득점원으로서 기대를 받았던 파커이기에 이와 같은 성장은 밝은 전망을 준다. 다만 기록의 상승 여부를 떠나 코트 위에 있을 때 팀의 경기력에는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탓인지 1000분 이상 뛴 밀워키 선수들 중 가장 안 좋은 경기 당 코트 위 마진(-1.7)을 남겼다.

우선 파커는 건강함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 아직 한창 젊은 나이지만 부상 부위가 좋지 않다. 또한 불행히도 파커가 시즌 아웃당하는 시즌마다 밀워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전망이 좋은 밀워키이기에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3순위 조엘 엠비드

2014년 드래프트 출신 중 현 시점에 가장 흥미로운 선수가 조엘 엠비드(2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다. 드래프트 무렵 발목의 주상골 부상을 당해 2시즌을 통째로 결장한 뒤 2016~17시즌에 신인으로 데뷔했다.

엠비드가 흥미로운 이유는 앞으로의 전망에 있어 그 폭이 매우 넓기 때문이다.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리그 생존을 위협 받을 가능성도 있다. 출전시간 동안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출전시간이 짧았기에 이런 극과극의 예상이 나오게 됐다.



평균 25.4분을 뛰며 31경기에 출전한 엠비드의 출전시간은 분명 짧다. 반면 코트 위에 있는 동안 엠비드는 아주 적극적인 공격 참여를 보였다. 2016~17시즌 엠비드는 평균 13.8회 야투 시도와 7.9회의 자유투 시도를 기록했다. 이를 36분 기준으로 맞출 경우 엠비드는 19.6회의 야투 시도와 11.2회의 자유투 시도를 하는 비율이 나온다.

NBA 역사에서 신인 시즌들 중 저보다 높은 득점 가담 빈도를 기록한 사례는 1959~60시즌의 윌트 체임벌린뿐이다. 이렇게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하며 효율성도 나쁘지 않았다. 야투율 46.6%도 나쁘지 않고 자유투를 경기 당 7.9회 던지며 78.3%만큼 성공시키면 효율성 제고에 그만이다.

더군다나 필라델피아의 수비는 엠비드가 코트 위에 있을 때 가장 좋았다. NBA닷컴에 따르면 시즌 동안 100포제션 당 106.4실점을 기록했던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코트에 있던 786분 동안 99.1실점만 기록했다.

즉 엠비드는 건강히 코트 위에 나올 경우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신호를 보여줬다. 다만 앞으로 꾸준히 건강할지는 미지수다. 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었을 때 단연 유력한 신인상 후보였지만 너무 이르게 시즌을 마감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친 바 있다.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

엠비드와 더불어 늦게 데뷔했지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니콜라 요키치(22·덴버 너겟츠)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유럽에서 뛰다가 2015~16시즌부터 덴버에 합류했다. 신인 때도 기록은 크기는 작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은 요키치는 2년차 시즌 완전한 스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6~17시즌 기량발전상 투표에서 2위 점수를 받기도 했다.

요키치가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득점 효율성과 공격전개 능력이다. 3점 라인 안의 모든 2점슛 구역에서 요키치는 리그 평균을 훌쩍 웃도는 야투 정확도를 보여줬다. 특히 페인트 구역에서 수비와 대치할 때 장신과 부드러운 터치를 통해 높은 적중률을 보여준다. 또한 수준급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덴버의 강력한 공격에 큰 힘을 보탰다. 2014년 드래프트 출신 중 팀의 중심으로 전망되는 선수들은 꽤 적다. 여기에 요키치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팀의 중심까지는 못 되더라도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음을 전 시즌에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유수프 너키치는 덴버에 있던 당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시즌 중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완전히 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유럽 팀과의 계약을 끝낸 후 전 시즌 NBA에 데뷔한 다리오 샤리치도 필라델피아의 밝은 미래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즌을 보여줬다.

이외에 시간을 많이 받은 선수들이 있지만 두각을 드러낸 코트 위 활약을 아직까지는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3순위 밖의 중위권이 아직까지 힘을 못 쓰는 경향이 강하다. 2013년 드래프트 출신들이 4년차에 들어서야 빛을 보인 경우들이 제법 있듯이 2014년 드래프트 출신들에겐 다가오는 시즌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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