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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또 다른 월드클래스를 '헐값'에 샀다..마티치의 재발견
출처:스포티비뉴스|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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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에 산 로멜루 루카쿠가 저렴한 영입이었다고? 가격 대비 효과가 더 좋았던 영입은 고작 4000만 파운드(약 590억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네마냐 마티치가 아니었을까.

맨유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마티치는 에버턴전에서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개막전 웨스트햄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공격 포인트가 없이도 가장 빛난 스타였다.

마티치는 에버턴전에서 99번의 터치를 했고,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83회 패스를 기록했고, 정확도는 무려 90.4퍼센트였다. 수비적으로도 태클 2개, 클리어링 1개, 가로채기 3개를 성공시켰다. 공수 양면에서 중원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OPTA‘에 따르면 11.71km를 뛰면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한 선수도 마티치였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첫 득점까지 도왔다. ‘MOM‘에 선정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마티치는 이번 시즌 맨유가 치른 7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두면서 쾌조의 시즌 시작을 알렸다. 맨유는 6경기 동안 뛰어난 공수 균형 속에 19골을 넣었고 단 2골만 실점했다.

마티치는 당초 폴 포그바의 파트너로 영입됐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을 올린 전설적 공격수이자 B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앨런 시어러는 마티치의 합류를 두고 "훌륭한 영입"이라면서 "포그바에게 앞으로 나설 수 있는 자유를 줄 것이고, 포그바의 경기력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그바는 마티치를 후방에 두고 지난 시즌보다 높은 위치에서 활약했다. 더 많은 자유를 얻었고 좌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드리블 돌파와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강력한 중거리 슛은 덤이었다. 마티치의 존재로 포그바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뛸 수 있었다.

마티치 자신의 공격력도 하나의 옵션이다. 왼발 능력은 패스, 크로스, 슛을 가리지 않고 정확하고 강력하다. 풀리지 않을 때 마티치의 중거리 슛 한 방이 경기를 바꿀 수도 있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나오는 전진 드리블도 위협적이다.

지난 13일 바젤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포그바가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다. 백업 선수들이 충분했지만 포그바의 결장 문제는 작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에버턴전을 앞두고 "안데르 에레라,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이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걱정 없다고 말했다.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맨유는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포그바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중원의 중심을 잡은 마티치 덕분이었다.



◆ "싸게 샀다."…무리뉴는 마티치를 안다

마티치는 지난 시즌 ‘챔피언‘ 첼시에서도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면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마티치가 맨유에 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느껴졌지만 성사됐다. 시어러는 "첼시가 마티치를 라이벌인 맨유로 이적하도록 내버려둬 놀랐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도 ‘미친 이적 시장‘ 때문에 마티치를 떠나보내게 됐다고 설명하며 "엄청난 손실"이라고 표현했지만, 텔레그래프 기자 제이슨 버트가 "콘테 감독은 새 시즌에 마티치를 원하지 않았다"며 이번 시즌 첼시의 구상에서 제외됐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의 첼시에 딱 들어맞는 선수는 아니었다. 마티치는 주력이나 민첩성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194cm의 장신으로 방향 전환 자체도 빠르지 않다. 첼시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스리톱이 주로 전방에 머물기 때문에, 중원의 2명의 미드필더에게 걸리는 부하가 매우 크다. 수비적으론 1차 저지선 임무를 담당한다. 동시에 공격적으론 역습을 시작하는 기점이고 직접 공격에 가담할 때도 있다. 은골로 캉테처럼 작지만 빠르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가 첼시에서 가장 빛난 이유다.

무리뉴 감독은 2014년 1월 마티치를 첼시에 영입한 장본인이다. 마티치를 잘 아는 지도자다. 맨유는 마티치를 중원의 가장 뒤에 배치해 장점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맨유는 현재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실제론 포그바는 마티치보다 앞에서 움직인다. 에버턴전에선 펠라이니가 보다 공격적으로 가담했다. 공격 시엔 중원에 마티치 한 명을 두고 4-1-4-1과 비슷한 형태로 전환해 공격한다.

마티치는 공격 흐름을 읽으면서 후방에서 공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역습을 차단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수비가 걷어내는 공을 관리해 다시 전방과 측면으로 연결한다. 전방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물러서 있다가 공격 진영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따내며,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마티치의 임무다. 경기를 읽는 눈이 필수다. 전 맨유 미드필더 폴 스콜스는 웨스트햄과 개막전 뒤 "캐릭과 매우 비슷한 플레이였다. 중원을 장악하는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캐릭보다 조금 더 전투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간 맨유의 척추엔 마티치가 자리하고 있다.

"싸게 샀다." 맨유, 블랙번 등에서 활약한 로비 새비지의 평가다. 29살의 마티치를 영입할 땐 모두가 전성기를 지난 선수에게 지나치게 큰 금액을 들였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마티치는 앞으로 2,3년은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다. 마티치의 합류로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공수 균형‘을 얻었다. 아직 시즌 개막 뒤 1달 정도 지났을 뿐이지만 지금까지 새비지의 평가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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