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세계4위' 안세현 '이젠 아시안게임 금메달'
출처:연합뉴스|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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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4위‘에 오르며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쓴 안세현(22·SK텔레콤)이 다시 물살을 가른다. 이제 그의 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다.

안세현은 21일 오후 울산스포츠과학고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이달 1일 귀국한 안세현은 약 3주간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가졌다.

안세현은 지난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 출전해 두 종목 모두 결승 진출하며 한국 수영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먼저 접영 100m에서는 준결승(57초15)에 이어 결승(57초07)에서 잇달아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5위에 올랐다.

5위는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을 넘어서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이어 접영 200m에서도 결승에 올라 7년 동안 깨지지 않던 한국 기록을 2분06초67로 새로 쓰면서 4위를 차지하고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안세현은 세계선수권대회 두 종목 결승 진출과 세 차례 한국신기록 수립으로 후원사 SK텔레콤으로 포상금 5천만 원도 받게 됐다.

이제 안세현은 내년 8월 1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2018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다시 뛴다.

장소가 여의치 않아 애초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길 바랐지만 현재 국가대표 자격이 아니어서 입촌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통보를 받고 집이 있는 울산에서 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내년 아시안게임을 치를 때까지 안세현에게는 훈련의 연속이다.

오는 10월 20∼26일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고 나면 바로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로 떠나 40여 일 동안 전담지도자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휘 아래 훈련한다.

이어 12월 9∼15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2017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서 돌아온다.

안세현은 내년 1월 말이나 2월 다시 호주로 건너가 담금질을 이어간 뒤 아시아게임 대표선발전 일정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개막이 가까워지는 내년 5∼6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다가 결전지 자카르타로 이동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이 마무리 훈련장소 후보지로 꼽힌다.

안세현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출전한 종목 모두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성장 속도와 올해 세계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아시안게임에서 끊긴 한국 여자수영의 ‘금빛 레이스‘도 안세현이 다시 이어주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한국 여자 경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배영 100·200m, 개인혼영 200m),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배영 100·200m)을 차지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를 시작으로 1998년 방콕 대회 조희연(접영 200m)에 이어 2010년 광저우 대회 정다래(평영 200m) 등 세 명뿐이다.

안세현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할 때 "이제는 정상의 자리에 한번 서보고 싶다"면서 "내년 아시안게임과 내후년 세계선수권에서 차근차근 밟고 싶다"고 당당하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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