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을 목표로 6일 출국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 나라가 출전해 조별리그에 이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2015년 대회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라는 명칭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부터 아시아컵으로 대회 이름을 바꾸고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에도 문호를 개방했다.

지난 대회까지는 이 대회 성적에 따라 다음 해에 열리는 올림픽이나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배분했으나 올해부터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출전권 배분 방식이 달라졌다. 11월부터 홈 앤드 어웨이로 2019년 월드컵에 나갈 아시아 대표를 선발한다.

FIBA 랭킹 30위인 한국은 레바논(43위), 카자흐스탄(56위), 뉴질랜드(20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A조는 이란(25위), 요르단(28위), 시리아(72위), 인도(53위)로 구성됐고 B조는 중국(14위), 필리핀(27위), 카타르(50위), 이라크(순위 없음)가 속했다. 마지막 D조는 호주(10위), 일본, 대만(이상 공동 48위), 홍콩(65위)이 들어갔다. 각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다른 조 국가들과 8강 진출 결정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종규(LG), 이승현(상무), 이종현(모비스) 등 빅맨 자원이 포진했고, 이정현(KCC), 김선형(SK), 박찬희(전자랜드)가 앞 선을 책임진다. 포워드에는 허웅, 임동섭(이상 상무), 전준범(모비스), 최준용(SK) 등이 포진한다. 20세 양홍석(중앙대)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1960년 창설돼 올해로 29회째인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1969년과 1997년 등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1년과 2013년에는 4강에 들어 3위를 기록했으나 2015년 대회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 진출이며, 9일 새벽 3시(한국시간) 홈팀 레바논과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