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트레이드 후 장기 계약 체결 의사 없어!
출처:바스켓코리아|20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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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카이리 어빙(가드, 191cm, 87.5kg)이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Cleveland Plain Dealer』의 테리 플루토 기자에 따르면, 어빙이 트레이드된 이후 곧바로 장기계약을 맺길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빙은 2019년 여름에 이적시장에 나갈 수 있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트레이드된 이후에 옵션을 사용해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어빙은 지난 7월 말에 클리블랜드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후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마이애미 히트, 뉴욕 닉스로 자신이 원하는 행선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는 만큼 어느 팀으로 트레이드될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 새크라멘토 킹스, 덴버 너기츠, 피닉스 선즈가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트레이드는 타결되지 않았다.

여러 팀들이 어빙을 데려오는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어빙을 데려온 이후 연장계약 체결이 불확실한 만큼 막상 어빙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어빙이 연장계약을 맺기 보다는 FA가 되는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막상 출혈을 하면서 어빙을 데려가기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어빙의 입장에서는 시장에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어빙은 지난 2011년 노사협약 이후 맺어진 계약으로 계약규모가 다소 작다. 지난 2016년 여름을 기점으로 샐러리캡이 큰 폭으로 늘었고, 최근에 노사협약이 개정된 만큼 어빙으로서는 시장에 나갈 경우 좀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노릴 수 있다. 그런 만큼 FA가 되는 것이 어빙에게 좀 더 유리하다.

어빙은 다가오는 2017-2019 시즌에 약 1,887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18-2019 시즌에는 2,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수령하며, 이후 선수옵션이 걸려 있다. 어빙이 선수옵션을 쓰지 않고 잔류할 경우에는 2019-2020 시즌에 약 2,133만 달러를 받게 된다. 아직 20대 중반인 어빙이 2년 뒤 시장을 두드릴 확률은 상당히 높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된 이후 해당 팀의 사정을 좀 더 파악하면서 이적을 도모할 수도 있다. 막상 트레이드된 팀이 샌안토니오나 미네소타처럼 향후 전력유지에 확실한 팀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연장계약을 맺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클리블랜드를 떠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향후 팀의 방향도 중요한 만큼 어빙이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어빙이 장기계약을 꺼리고 있음에 따라 피닉스도 트레이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피닉스는 어빙이 장기계약 체결에 부정적임에도 여전히 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피닉스는 에릭 블레드소를 트레이드하길 원하는 만큼 최대한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상승을 끌어내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조건을 뒤로 하고 피닉스가 트레이드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클리블랜드는 블레드소, 조쉬 잭슨, 향후 1라운드 티켓을 원했지만, 트레이드는 무위에 그쳤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와 함께 잭슨을 거래 불가자원으로 못 박고 있다. 그런 만큼 피닉스가 여전히 어빙 트레이드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관건은 클리블랜드다. 어빙이 연장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내면서 트레이드가 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어빙의 트레이드 가치가 이전에 비해 좀 더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가뜩이나 시간문제인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어빙을 원하는 조건에 보낼 확률은 좀 더 떨어진 셈이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어빙을 매물로 원하는 조건을 받아낼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는 어빙을 매물로 주전 선수와 신인 선수 그리고 1라운드 티켓을 받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어빙이 트레이드 직후 연장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상황은 클리블랜드에 좀 더 불리하게 됐다. 클리블랜드가 언제 어떻게 어빙을 트레이드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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