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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업 확정' 황재균, "말도 안 되는 24시간이었다."
출처:다음스포츠|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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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8일(이하 한국시각) 황재균 선수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빅리그에 ‘콜업’됐습니다. 정말 실화 같지 않은 실화가 펼쳐진 것인데요. 황재균이 콜업되는 순간 현장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옵트아웃에 대한 생각을 밝혔던 황재균은 기자와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정말 며칠 남지 않은 상황. 기자는 “내일 점심이나 해요.”라고 말했고, 콜업에 마음을 비웠던 황재균은 “정말 며칠 안 남았는데, 식사라도 해야죠.”라며 기자와 식사 약속을 잡았습니다.

콜업되지 않으면 옵트 아웃을 선언하겠다는 인터뷰 기사가 [조미예의 MLB현장]을 통해 나간 뒤, 미국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트위터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로 인해 미국 미디어는 물론 구단 수뇌부까지 황재균의 인터뷰 기사가 전달 된 상황이었습니다. 황재균은 구단에서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라는 고민도 살짝 했던 상황.

점심을 위해 만나기로 한 시간은 현지 시각으로 12시였습니다. 황재균이 기자를 보자마자 “어제 기사 나가고 난리 났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엄청 연락 오고, 구단도 오전에 에이전트와 계속 연락하는 것 같고..”라며 어제 기사가 파장이 컸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며칠 앞당겨졌을 뿐이에요. 마음 정했으니 이제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웃음)” 



그런데 세상에나!

황재균과 기자가 식당에 도착해 음식 주문을 하고 나니,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형 씨에게 전화가 울립니다. 테이블에 놓인 전화기가 울리자 황재균은 “어? 부단장 아니야? 부단장이 왜 전화를 했지? 설마 콜업?”

전화를 받기 위해 식당 밖으로 나간 김민형 씨는 한참을 통화한 뒤, 다시 식당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가 황재균에게 전한 말은 “형~ 구단에서 콜업을 진지하게 생각 중이래요. 만약 콜업되면 오늘 될 거라는데?”

이 말을 들은 황재균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뭐야? 떠보는 것도 아니고, 콜업 시키면 시킨다고 해야지 왜 분위기를 살피는 것 같지?”

이렇게 말을 하고도 내심 기대를 했던 건 사실. 황재균의 얼굴은 이미 상기됐습니다. 주문하고 식사를 마칠 때까지 또 다른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주문하고 나니 또다시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이번엔 새크라멘토 데이브 브룬데이지 감독이었습니다. 이때부터 황재균 선수도, 저도 콜업을 직감했습니다. 황재균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기자도 긴장이 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 와서 가장 기쁜 순간이다.”

황재균은 데이브 브룬데이지 감독으로부터 콜업 소식을 들었고, 감정 정리가 안될 정도로 얼떨떨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아나죠? 정말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이게 가능한 일이에요? 도대체 2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기자도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 기자는 황재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축하한다.”라고. 



콜업 소식을 전해 들은 건 오후 1시 30분 즈음. 엘 파소 구장에 가서 감독과 인사를 하고, 짐 꾸려서 공항으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구단은 오후 3시 30분 비행기를 티케팅 해 놓겠다고 전달한 상황. 하지만 아무리 서둘러 움직여도 3시 30분 비행기에 탑승하는 건 무리였습니다.

LA에서 자동차로 엘 파소까지 이동했던 기자는 이 급박한 상황을 함께 움직여야 했고, 황재균을 공항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줬습니다. 



식당에서 구장, 구장에서 숙소, 숙소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동안 황재균은 “이런 기분 뭐라고 해야 하죠? 진짜 실감이 안 나요.”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불과 수십 분 전만 해도 식사를 하는 동안 통역 김민형 씨는 “형이 옵트 아웃 선언하고 다른 곳으로 가면 전 실업자 되는데, 뭐 하고 살죠?”라는 말을 했었고,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한 번도 못 밟은 게 아쉽다.”며 신세 한탄(?)을 했었는데 말이죠.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도전의 목적지였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정말 힘껏 응원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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