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이승우(19)가 이적설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

이승우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적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바르셀로나와 1년 계약이 남았기 때문에 일단 돌아가서 구단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잔류와 이적을 두고 갈림길에 선 이승우다. 바르셀로나B팀이 세군다리그(스페인 2부리그)로 승격되면서 외국인 선수 쿼터가 2명으로 제한됐다. 이승우가 잔류한다해도 뛸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졌다.

스페인 언론도 이승우의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이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샬케04 이적설이 터졌다. 프랑스 보르도, 몽펠리에도 이승우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다.

이승우도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를 두는 눈치다. 그는 인터뷰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뛸 수 있는 팀과 비전을 제시하는 팀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하지 못하는 것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에이전트와 자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구단과 이야기를 직접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이제는 뛰어야 하는 나이다. 스무살이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팀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면 나중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수 있는 게 축구다. 지금 데뷔하지 못한다고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