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3점슛'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 절망으로 몰아넣다
출처:점프볼|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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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퀴큰 론즈 아레나 함락에 성공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홈에서 열린 파이널 3차전, 87득점을 합작한 케빈 듀란트-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의 활약을 앞세워 118–113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하루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는 10일 클리블랜드의 홈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파이널 4차전을 이어간다.

이번 파이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양 팀의 3차전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치열한 명승부를 이어갔다. 실제로 양 팀의 3차전은 4쿼터 종료 직전까지 그 승부의 향방을 알 수가 없었을 정도였다. 클리블랜드로선 이날 경기의 승리로 남은 시리즈 반격의 실마리를, 반대로 골든 스테이트로선 PO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결국 골든 스테이트의 짜릿한 역전극으로 양 팀은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골든 스테이트는 파이널 3연승과 함께 PO 15연승을 기록, 만약 4차전까지 승리한다면 NBA 역사상 최초로 무패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의 승리로 골든 스테이트는 NBA를 넘어 美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다 연승을 기록한 팀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PO에서 원정 8연승을 기록 중인 골든 스테이트는 다음 경기에서 또 다시 승리한다면 역대 PO 역사상 원정 최다승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역대 PO 원정 최다승 기록은 골든 스테이트와 함께 2001년 LA 레이커스가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3점슛 소나기를 앞세워 퀴큰 론즈 아레나의 성문을 열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1쿼터에만 3점슛 9개(3P 64.3%)를 성공시키는 등 총 16개의 3점슛(3P 48.5%)을 림에 꽂아 넣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PO에서 주포로 활약 중인 듀란트-커리 쌍포가 9개의 3점슛을, 여기에 더해 2차전 부활을 알린 탐슨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점슛 6개(3P 54.5%)를 터뜨리며 골든 스테이트의 외곽화력을 책임졌다. 탐슨은 3차전 30득점(FG 61.1%)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대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득점포를 앞세워 반격의 실마리를 찾으려했다. 제임스는 이날 39득점(FG 55.6%)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2차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어빙도 이날 38득점(FG 55.2%)을 올리는 등 날카로운 돌파를 앞세워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진을 헤집었다. 어빙은 지난 두 차례의 경기와 달리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든 스테이트 빅맨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그 예로 어빙은 2쿼터 종료 직전 화려한 볼 핸들링을 선보이며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벽을 헤집어 놓은 뒤 종료 부저와 함께 버저비터를 성공,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다만, 어빙에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날카로운 돌파에 비해 말을 들지 않았던 외곽슛 성공률. 이날 어빙은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놓치는 등 외곽에선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어빙은 파이널 3경기에서 평균 29.4%(평균 1.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날 어빙의 공격력은 날카로웠고 클리블랜드는 어빙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 역전에 성공, 4쿼터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듀란트에게 회심의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이날 경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터진 듀란트의 3점슛으로 114-113으로 역전에 성공한 골든 스테이트는 이어진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공격들을 잘 막아내며 기적 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는 막판 어빙과 제임스의 1대1로 역전을 노렸지만 탐슨과 안드레 이궈달라의 수비에 연달아 막히며 반격에 실패했다. 



▲케빈 듀란트, ‘파이널 MVP’에 한 걸음 더 다가서다

평균 39.7분 출장 34득점(FG 56.1%)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5년 만에 파이널에 오른 듀란트의 경기기록이다. 듀란트는 앞서 언급했듯 3차전 경기 종료를 앞두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을 포함, 이날 31득점(FG 55.6%)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차전 듀란트는 매치업 상대인 제임스를 상대로 치열한 화력대결을 펼쳤고 최후의 승자는 듀란트가 됐다.

3차전 듀란트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쿼터 추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카일 코버에게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지옥을 맛봤다. 파울을 범하고 난 뒤 듀란트는 심판 판정에 어이가 없다는 듯 억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를 약 40초 남기고 골든 스테이트가 2점 뒤진 상황. 듀란트는 리그를 대표하는 클러치 슈터답게 거침없이 3점슛을 올라갔고 결과는 대성공, 이날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배신자’라는 꼬리표와 함께 골든 스테이트로의 이적을 감행한 듀란트였기에 파이널에 임하는 듀란트의 각오는 정규리그 때부터 남달랐다. 더욱이 이번 파이널의 상대는 그 누구도 아닌 제임스였다. 두 선수는 스몰포워드 포지션의 최강자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등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2012년 자신의 첫 우승을 가로막은 선수가 다름 아닌 바로 제임스였기에 듀란트의 전의는 더욱 불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듀란트는 제임스를 끈질기에 수비하는 등 매 경기 고도의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211cm의 큰 신장과 함께 스피드를 겸비, 여기에 225cm에 이르는 듀란트의 윙스팬은 클리블랜드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격에선 림 프로텍터의 부재를 틈타 클리블랜드의 인사이드를 마음껏 유린하고 있고 반대로 수비에선 자신의 긴팔을 이용해 상대의 슛을 견제하는 데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 예로 듀란트는 파이널 3경기에서 평균 2개의 블록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차전에선 무려 5개의 블록을 기록하기도 했다.(*NBA 공식 사이트에선 듀란트의 신장을 208cm로 표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평균 52.4%(평균 3.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외곽슛까지 불을 뿜고 있기에 상대로선 듀란트를 막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3차전도 듀란트는 3점슛 4개(3P 57.1%)를 기록했다. 이렇게 듀란트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자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은 듀란트의 매치업을 제임스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맡기기도 했다. 이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제임스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공격에만 집중하게 하려는 루 감독의 의도였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듀란트에게 호재가 됐다. 듀란트는 전반전 탐슨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자 공격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스스로 득점을 만들기보다는 동료들이 건네는 양질의 패스를 받으며 16득점(FG 66.7%)을 올렸다. 탐슨은 이날 전반에만 21득점(FG 63.6%)을 기록하는 등 3점슛 6개를 포함해 총 30득점(FG 61.1%)을 올렸다. PO 들어 계속해 부진을 보이던 탐슨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6득점(FG 63.3%)을 기록,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등 잠재적인 파이널 MVP 후보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전반전, 숨을 죽이고 있었던 듀란트는 후반에만 15득점(FG 44.2%)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골든 스테이트의 후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도 31득점(FG 55.6%)을 기록한 듀란트는 이로써 2012년 파이널 5경기를 포함, 파이널 첫 8경기에서 모두 +25득점을 기록한 3번째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됐다. NBA 역사상 파이널 첫 8경기에서 모두 +25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듀란트와 함께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단 세 선수뿐이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듀란트는 “오늘의 짜릿함은 그간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느낌이었다. 오늘 경기는 엄청난 게임이었고 어떤 일이든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제는 편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때문에 나는 여전히 긴장감을 유지할 것이다. 긴장감을 푸는 건 시리즈가 다 끝나고 해도 늦지가 않다”라는 말로 다가오는 4차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스티브 커 감독도 “듀란트는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다. 그는 스스로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물론,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도 가지고 있다. 그저 내가 하는 일은 듀란트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술적인 도움을 주는 것뿐이다. 이를 위해 나는 듀란트에게 필요한 공간과 함께 그가 편하게 슛을 쏠 수 있도록 전술운영을 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듀란트는 게임운영까지 도맡아하고 있다. 나는 사실상 지금은 그 누구도 아닌 듀란트의 시대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美 현지 언론들 역시 “듀란트가 클리블랜드의 심장에 정밀타격을 가했다”라는 말로 듀란트의 활약을 칭찬했다.

3차전의 승리로 골든 스테이트는 우승로 가는 길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때문에 많은 팬들의 관심은 오는 4차전 골든 스테이트가 무패우승을 달성하는지와 함께 파이널 MVP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의 상황으로 봐선 듀란트의 파이널 MVP 수상이 유력하다. 커리 역시 파이널 3경기에서 평균 28.7득점(FG 44.8%) 9.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큰 경기에 약한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벗고 훨훨 날고 있다. 하지만 美 현지 언론들 사이에선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듀란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듀란트는 우승을 위해 무려 5년을 기다렸고 지난해 여름에는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감수하며 결국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과연 오는 4차전 NBA 역사상 전대미문의 무패우승과 함께 듀란트 본인은 파이널 MVP 수상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4차전 경기 종료 후 풍경이 무척 궁금해진다.



▲위기의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과연 이대로 무너질까?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클리블랜드는 3차전을 맞이해 남다른 각오를 선보이며 쉽게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루 감독의 경우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 라인업의 변화 없이 공격에서 맞불을 놓겠다"라는 말을 전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클리블랜드는 빠른 템포의 농구를 선보이며 골든 스테이트의 스몰 라인업에 대항했다. 또, 그간 1쿼터 공격상황에서 러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것과 달리 클리블랜드는 3차전 제임스와 어빙을 1쿼터부터 공격 전면에 내세우며 기선제압을 노렸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클리블랜드의 외곽포도 1쿼터에 불을 뿜었다. 클리블랜드는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J.R 스미스가 3점슛 2개(3P 100%)를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7개(3P 26.9%)의 3점슛을 만들어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런 슛감을 경기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클리블랜드가 패한 데는 막판 듀란트를 막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코버가 4쿼터 중반 오픈 3점슛을 놓치는 등 도망갈 때에 도망가지 못했던 것도 또 하나의 패인이었다. 클리블랜드는 3차전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그 성공률은 27.3%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그 효율성은 현저히 떨어졌다.

더불어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도움수비를 펼치는 등 볼 핸들러에게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치며 골든 스테이트의 공격전개를 방해했다. 전날까지 평균 4득점(FG 40%)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많은 비난을 받았던 트리스탄 탐슨도 이날 무득점에 리바운드는 단 3개를 잡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전과 달리 인사이드 수비에 적극성을 보이며 2개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클리블랜드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전과 다르게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는 데 실패하면 곧바로 백코트를 하는 등 지난 2경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러브도 이날 이궈달라의 덩크슛을 저지하는 등 수비에서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러브와 탐슨이 인사이드에서 힘으로 버티고 이 순간에 제임스가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방식으로 클리블랜드는 인사이드 수비의 강화를 꾀했다. 러브는 3차전 37분을 뛰며 9득점(FG 11.1%) 13리바운드 6스틸을 기록했다. 러브는 파이널 3경기에서 평균 33.9분 출장 17득점(FG 37.8%) 13.7리바운드 2.7스틸을 기록 중이다.

일차적인 기록으로만 본다면 이날 공격에서 러브의 기여도가 적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러브는 이날 저돌적인 플레이를 가져가는 등 자유투도 무려 7개(FT 85.7%)나 얻어내며 경기 내내 골든 스테이트의 빅맨들을 괴롭혔다. 러브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골든 스테이트 빅맨들의 파울개수는 급격히 늘어갔다. 이렇게 러브는 골든 스테이트의 빅맨들을 파울-트러블로 몰아넣는 등 이날 공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들이 컸다. 때문에 4차전 러브가 계속해 저돌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든 스테이트의 빅맨들을 얼마나 빨리 파울-트러블에 몰아넣을지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렇게 클리블랜드는 3차전, 지난 두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골든 스테이트를 넘어 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3차전 커 감독이 돌아오면서 경기 도중 벌어지는 상황들에 대해 빠른 피드백이 가능해진 골든 스테이트는 수시로 변하는 상황들에 빠르게 대처했다. 커 감독은 허리통증으로 인해 장시간 코트 위에 서 있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마이클 브라운 어시스턴트 코치와 계속해 의견을 나누며 팀 전술운영을 가져갔다.

그 예로 커 감독은 클리블랜드가 시작과 함께 압박수비를 들고 나오자 한 발 더 빠른 패싱플레이를 지시, 이를 슬기롭게 돌파했다. 커 감독의 지시를 따른 골든 스테이트의 선수들은 빠른 패싱플레이로 전반에만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클리블랜드의 압박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총 2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17개를 기록하는 데 그친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또, 커 감독은 특유의 뚝심으로 3쿼터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는 등 스몰라인업을 고집하며 역전극을 만들기도 했다.

3차전 경기 종료와 함께 제임스는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또, 경기 후 인터뷰에선 “골든 스테이트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팀들 중 가장 강력한 화력을 가진 팀이다. 때문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그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화력을 경험하지 못했다. 우리도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우리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쟁취했다”는 말을 전했다. 제임스는 이날 39득점을 추가하며 파이널 통산 1,175득점을 기록, 파이널 통산 득점 역대 4위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렇게 3차전, 이번 파이널 들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도 패배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이제 3차전의 악몽을 잊고 다가오는 4차전을 준비해야한다. 만약, 4차전까지 연이어 패한다면 NBA 역사상 최초로 무패우승의 희생양이 되기에 디펜딩 챔피언인 클리블랜드에게 이보다 더 자존심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4차전은 자신들의 홈에서 열린다. 적어도 홈 팬들 앞에서 상대팀의 우승 세레모니를 보여주는 굴욕적인 장면만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4차전이 희망적인 것은 스미스와 코버, 두 선수가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스미스는 3차전 3점슛 5개(3P 50%)를 포함해 16득점(FG 50%)을 기록했다. 벤치에서 출전하고 있는 코버 역시도 4쿼터 오픈 3점슛을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3점슛 2개(3P 33.3%)를 포함해 8득점(FG 42.9%)을 올렸다. 동부 컨퍼런스 PO와 달리 파이널 들어선 제대로 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코버는 이날 공격일변도를 외친 루 감독의 로테이션 구상에 들어가며 3차전 24분을 출장했다.

특히, 코버는 경기 도중 덩크슛을 잘 시도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컷인을 시도해 골든 스테이트의 인사이드로 파고 든 코버는 제임스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고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이 상황에서 인정은 되지 않았지만 워킹 바이얼레이션이 있었다는 것은 옥에 티였다. 제임스와 어빙의 득점력이 살아난 상황에서 적어도 코버와 스미스가 오픈 상황에서 3점슛을 놓치지만 않는다면 클리블랜드로선 좀 더 쉽게 4차전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3차전에서 보여준 빅맨들의 적극적인 인사이드 수비도 4차전에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날 러브와 탐슨은 죽기 살기로 인사이드를 사수했다. 현재 파이널에 들어서자마자 부진에 빠지며 온갖 비난을 다 받고 있는 탐슨은 이날 자신이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하더라도 박스아웃을 철저히 가져가며 공격리바운드를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탐슨의 노력으로 앞선 2경기에서 +10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골든 스테이트는 이날 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러브도 이날 앞서 언급했듯 골밑 수비에 적극성을 보였다. 러브는 이궈달라의 덩크슛을 저지하는 것은 물론, 듀란트의 돌파를 효율적으로 막으며 듀란트의 턴오버를 유발하는 등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 계속해 어빙과 제임스가 풀어준다고 가정을 했을 때 러브가 오늘처럼 효율적인 수비만을 보여주기만 해도 클리블랜드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날 보여준 저돌적인 모습과 함께 야투성공률을 조금만 더 높여준다면 클리블랜드에게 있어서는 금상첨화일 것이다.

오는 4차전은 양 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에게는 무패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기록달성들이 달려있다. 반대로 클리블랜드에게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다. 과연 오는 4차전은 2016-2017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님 지난 시즌 기적을 만들어냈던 클리블랜드가 반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또 다시 퀴큰 론즈 아레나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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