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상대' 중국은? 평균 19세에 장신 유망주들 많아
출처:점프볼|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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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는 없는 대회다. 이미 아시아컵 출전은 확정지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 싸움을 생각해보면 밟고 가야한다. 지금이 아닌 다음 세대 대표선수들이 자주 만날 상대이기 때문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6일 오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4강에서 중국을 만난다. 우리 대표팀은 일본(패)과 마카오(승)를 만난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중국은 예선에서 대만과 홍콩을 가볍게 제압하고 조 1위로 올랐다.

이번 대회에 나온 중국대표팀은 궈아이룬이나 저우치 등 성인대표팀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들보다도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평균 연령 19세. 그러나 다들 각자 레벨에서는 정상급으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NBA에서도 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까지 나가노에 파견했을 정도다.

2013년 동아시아대회와 마찬가지로 중국대표팀 지휘봉은 판빈이 맡았다. 농구팬들에게는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중국이 김승현을 막기 위해 막판 히든카드로 내세운 가드로 익숙하다.

그만큼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많다.



등번호 13번의 센터 겸 파워포워드 허진큐(1997년생, 211cm)는 지난해 이란에서 열린 FIBA 아시아챌린지에서 17.9득점 10.4리바운드로 팀내 1위를 차지했던 선수다. 당시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18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필리핀 전에서도 21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자유투 성공률도 무려 81.5%로 높은 편이다. 1997년생으로 어리지만 이미 중국 프로리그에서도 두 시즌을 보냈다. 드래프트 전문 사이트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닷컴‘에서는 그를 ‘주목해야 할 1997년생 해외(비미국) 유망주‘ 17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등번호 7번의 자오얀하오(1997년생, 193cm)는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평균 19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FIBA에서는 기사를 통해 ‘후웨이동 같다‘는 표현을 했을 정도다. 역시 프로리그를 이미 경험한 선수이며, 청소년대표팀을 통해 착실히 올라온 선수다. 한 중국농구 전문가는 필자에게 "그의 플레이는 팀워크와 타이밍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5번의 센터 주롱젠(1990년생, 213cm)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다. 아직 성인대표들과 겨루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서 이종현에게 대적하기 위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미 2016년 U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대표팀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75-70으로 이정현과 신민석(이상 군산고)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주롱젠은 7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또한 혼혈선수인 14번 타리크 가니유(중국명 구천, 1998년생, 207cm)도 위협적인 존재다. 2015년, 중국농구 역사상 최초로 혼혈선수 신분으로 농구대표팀 선수가 됐다. 그는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다. 아버지는 NBA 뉴욕 닉스에서 짧게 뛰었고 중국프로리그에서도 활약했다. 다만 부부가 너무 일찍 이혼했기에 그의 모친은 아버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 역시 1998년생이기에 대표팀에서 당장 긴 시간을 뛰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전에서 24분간 9득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NBA에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말도 들렸던 선수다.



이처럼 장신유망주가 많기에 한국 입장에서는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종현 홀로 감당해야 할 짐이 많다. 강상재, 정효근 등 장신 포워드들이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세컨 찬스 실점을 막아야 할 것이다.

또한 중국은 크긴 해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요령이 부족하다. 이 부분을 노려야 한다. 특히 백코트가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이대성, 두경민 등이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실책을 유발하고 역습을 노려야 한다.

어느 레벨을 막론하고, 중국전에서는 늘 그랬듯, 3점슛 찬스가 쉽게 나지 않았다. 이 대회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전준범과 허일영 등이 좋은 슛감을 유지하곤 있지만 그들이 대적하게 될 높이는 일본, 마카오와 다를 것이다.

한편 중국도 이 대회 자체의 성과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눈치다. 그러나 ‘진짜 유망주‘들로 구성된 팀이고, ‘경험‘에 포커스를 두었기에 ‘프로 형들‘이 많은 한국에게 승리하는 것은 나름대로 큰 성과가 될 것이다. 우리 역시 몇 년뒤에는 계속 국제대회에서 맞붙게 될 선수들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 경기는 6일 오후 4시 40분에 시작된다. 애석하게도 ‘우리말‘로 들을 수 있는 TV 중계가 잡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운이 좋다면 인터넷사이트 유튜브에 다시 보기가 올라올 것이다. 물론 이 역시도 우리말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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