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가 커제 9단에 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26일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커제 9단과의 3번기 마지막 3국 대결에서 흑 20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알파고는 커제 9단과의 일대일 3번기 대국에서 모두 승리했다.

알파고는 지난 23일 1국에서 289수 만에 백 2집 반으로 꺾었다. 25일 2군에서도 155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날에도 알파고는 60여수까지 커제를 밀어붙였다. 이후 승기를 잡은 알파고는 커제의 도발에도 무리없이 대응하며 여유롭게 대국을 끌고 갔다.

커제도 패배를 인식하는 듯 했다. 커제는 제한시간 1시간여를 남기고 돌연 자리에서 벗어났고, 10여분 만에 자리로 돌아왔다.

커제는 곧바로 수를 뒀지만 눈가에 있는 눈물을 닦으며 울먹였다. 커제는 승부욕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변 없이 알파고가 최종국에서 승리했다. 중국랭킹 1위이자 현존 세계 최강자로 인정받는 커제 9단은 3번 모두 알파고에 무릎을 꿇었다.

알파고는 커제 9단과의 3번 대국에서 승리. 중국의 바둑 최고수 5명이 팀을 짜 도전한 상담기에서도 이기면서 ‘바둑의 미래 서밋‘을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유일한 승리를 거둔 인간으로 남게 됐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3월 알파고와의 5번기 4국에서 불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