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여제' 롯데월드타워 오른다
출처:동아일보|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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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153cm의 깡마른 체격. 국내 여성 암벽등반 간판스타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인생을 건’ 도전에 나섰다.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를 맨손으로 오른다.

김자인은 20일 오전 11시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는 ‘김자인 챌린지 555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등반은 세계적인 암벽등반가인 김자인에게도 도전 그 자체다. 김자인이 한 시간 이상의 빌더링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자인은 이전에는 555m짜리 빌딩을 오른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낮은 빌딩을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빌딩을 오른다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오로지 롯데월드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에 나 있는 홈을 이용해 맨손으로 오른다. 보통 건물 외벽을 오를 때에는 건물 외벽에 손을 짚을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해 오르기도 한다. 김자인은 이런 구조물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오른다. 이 때문에 산악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도전이다”라고까지 말한다.

빌딩 등반은 보통 빌더링(Buildering)이라고 한다.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을 합성한 단어다. 1970년대 중반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 등장했다. 1977년 미국의 조지 웰릭이 뉴욕에 있는 110층(높이 412m)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올라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2011년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가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오른 것이다. 이번에 김자인이 성공하면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고 높이의 빌더링에 성공하게 된다.

김자인이 고층 빌딩을 오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7월에는 높이 128m(지상 28층)의 부산 KNN타워를 35분 만에, 10월에는 높이 84m의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27분 만에 오른 적이 있다.

김자인은 11일 사전 점검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각 층을 다니며 전략을 짜느라 여념이 없는 김자인을 만나 솔직한 심경을 물었다. 그는 “한 시간 이상 빌딩을 오른 적이 없기에 떨리지만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묻자 그는 “버티컬 핀의 홈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다. 발을 디딜 때 살짝 틀어 밀어 넣어야 할 것 같다는 점 외에는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나머지는 그날의 기온과 풍속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 최적의 조건을 묻자 18∼22도의 기온에 풍속이 1.8m 내외라고 말했다. 그래야 손에 땀이 차지 않고 쾌적하게 등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당일 기후 조건이 맞춰진다면 2시간 내에 등반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에서 25회 우승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1연패를 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선수다. 14일 강원도 춘천에서 치러진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에서도 출전 선수 16명 중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자인은 산악인 가족 출신이다. 그의 부모는 물론 두 오빠가 모두 산악인으로 활동했다.

김자인은 이번 도전이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그동안 힘들게 살아왔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이번 도전이 내가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개인적인 의미를 넘어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널A는 이번 행사의 전 과정을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김자인의 등반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헬리캠, 곤돌라 등 특급 장비들을 대거 투입한다. 중계를 맡은 채널A 김순겸 PD는 “김자인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현장을 생중계한다”고 말했다. 채널A는 이후 김자인의 도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특집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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