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어차피 동부는 르브론!?'
출처:점프볼|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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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3시즌 연속으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4차전, 62득점을 합작한 르브론 제임스(35득점)와 카이리 어빙(2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109-102로 승리했다. 제임스의 경우 7시즌 연속으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만약, 이번에도 NBA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제임스는 ‘7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규리그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보스턴 셀틱스에게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내줬던 클리블랜드였다. 이로 인해 클리블랜드의 떨어진 경기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들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기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파죽지세로 올라왔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PO에서 평균 114.5득점(득·실점 마진 +9.6)의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PO 때부터 양궁농구를 정착시킨 클리블랜드는 이번 PO에서도 평균 14.4개(3P 43.4%)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현재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제임스가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기 때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토론토 랩터스, 두 팀 모두 제임스를 막기 위해 갖은 방법들을 동원했다. 하지만 이번 PO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제임스는 이들의 견제를 쉽게 물리쳤고 이는 클리블랜드의 3시즌 연속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로 이어졌다. NBA 역사상 매직 존슨과 카림 압둘 자바가 이끈 쇼타임, LA 레이커스가 8시즌 연속으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7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할까?

제임스는 이번 PO에서 8경기 평균 42.4분 출장 34.4득점(FG 55.7%) 9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기록, 32살의 나이에도 강철체력을 과시하며 팀을 컨퍼런스 파이널로 이끌었다. 1라운드 직후 제임스의 과도한 출전시간을 이유로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타이론 루 감독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했고 제임스 역시 경기장에서 직접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효율성을 놓고 본다면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며 언론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경기기록(*11일 기준)
8경기 평균 42.4분 출장 34.4득점 9리바운드 7.1어시스트 2.1스틸 1.5블록 FG 55.7% 3P 46.8%(평균 2.8개 성공) FT 72.8%(평균 8.4개 성공) ORtg 117.4 DRtg 103.2 USG 32.2%

앞서 언급했듯 제임스는 ‘7시즌 연속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제임스는 2010-2011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80승 20패, 3번의 NBA 우승을 기록했다. 파이널에선 17승 18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앞서 언급한 19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는 1981-1982시즌부터 1988-1989시즌까지 7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서만 79승 21패, 4번의 파이널 우승을 달성했다. 파이널에선 19승 21패를 기록한 레이커스였다. 이 때문에 美 현지 언론들에선 제임스가 과연 쇼타임 레이커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들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이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업적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제임스가 항상 쉬운 길만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이 과정에서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 보스턴의 빅3 등 동부 컨퍼런스 내 경쟁팀들의 수많은 견제과 도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 이런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마이애미는 슈퍼스타들을 하나로 묶는 제임스의 리더십이 있어 동부 컨퍼런스 재패와 함께 2시즌 연속 파이널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또,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를 떠나 친정팀인 클리블랜드에 돌아와서도 꽃길만을 걸은 것은 아니다. 2014-2015시즌 PO에선 케빈 러브가 1라운드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카이리 어빙 역시 파이널 1차전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치는 불운이 겹쳤다. 그나마 지난 시즌은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NBA 파이널까지 별 어려움 없이 이르렀다. 하지만 막상 파이널에 이르러선 러브가 뇌진탕 부상을 당하며 부진을 이어가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에 고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번 PO에서는 어빙과 러브가 이름값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가 강철체력을 과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계속해 제임스에게만 부담을 가중시킨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레이오프를 볼 때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편에서 싸우고 있는 보스턴과 워싱턴 위저즈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다. 또, 파이널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도 객관적인 전력에선 클리블랜드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다.



어빙은 토론토와의 4차전 후반에만 18득점(FG 46.2%)을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클리블랜드 팬들과 루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어빙은 이번 PO에서 평균 34.3분 출장 23.8득점(FG 39.9%) 2.6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와는 달리 돌파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평균 40.1%(평균 2.5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했던 3점슛 성공률도 평균 28.1%(평균 2개 성공)까지 뚝 떨어지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닌 어빙이다. 어빙의 컨디션이 계속해 난조를 보인다면 클리블랜드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보스턴이나 워싱턴의 경우, 아이제아 토마스, 존 월이라는 불세출의 에이스 가드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빙의 경우,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기에 공격에서 이들과 맞불을 놓지 못한다면 자칫 잘못하다간 클리블랜드가 가드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 번 기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어빙이라는 점이다. 어빙으로선 이번 4차전에 찾은 자신감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제임스도 어빙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어빙은 우승 DNA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물론, 오늘 경기 전반전을 포함해 이전 경기들에선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어빙은 끝내 이를 극복했고 4쿼터 매서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날 경기로 어빙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어빙이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우리에게 이보다 더 좋은 소득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러브도 이번 PO에서 평균 31.3분 출장 13.8득점(FG 43%) 8.9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막판 무릎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던 러브는 이번 PO에서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4-2015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PO 무대를 밟은 러브는 아이러니하게도 봄에만 농구를 하게 되면 정규리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시즌은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러브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시즌과 달리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완벽히 클리블랜드의 시스템에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러브의 부진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빅3를 보좌하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다는 점이다. 센터를 맡고 있는 트리스탄 탐슨도 이번 PO에서 평균 10.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장기인 보드장악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는 데 재능이 있는 탐슨은 이번 PO에서 평균 4.9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또, 지난 시즌부터 2대2플레이에도 눈을 뜨기 시작한 탐슨은 공격에서도 제임스, 어빙 등의 2대2플레이 파트너로도 활약 중이다.

벤치에서도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채닝 프라이의 경우, 플레이오프 전 경기 출장, 평균 8.8득점(FG 60%)을 기록 중이다. 프라이는 이번 PO에서 평균 55.2%(평균 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빅맨임에도 수비와 보드장악력에선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프라이는 주어진 시간 내에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클리블랜드 벤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라이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나는 언제나 슛을 성공시킬 준비가 끝났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카일 코버, 데론 윌리엄스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면서 클리블랜드 상승세의 숨은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코버는 이번 PO에서 평균 7.8득점(FG 51.2%)을 기록 중이다. 코버는 어빙과 제임스가 빼주는 킥-아웃 패스들을 꼬박꼬박 3점슛으로 연결하는 등 평균 48.5%(평균 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으로 기록, 쾌조의 슛감을 보이고 있다. 주전 슈팅가드인 J.R 스미스도 평균 44.1%(평균 1.9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만 셤퍼트도 3&D 플레이어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등 클리블랜드의 스윙맨 라인업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후반기를 앞두고 클리블랜드에 합류한 윌리엄스도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시스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패한 영입이다”는 평가들을 종종 듣고는 했다. 유타 재즈 시절부터 2대2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던 윌리엄스지만 팀 시스템상 클리블랜드에선 이런 모습들 보여주기가 어려웠고 이는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PO에선 다르다. 윌리엄스는 제임스의 경기조율 부담을 줄여주면서 제임스의 휴식시간을 벌어줌과 함께 제임스와 함께 뛸 때는 그가 득점을 올리는 데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번 PO에서 평균 16분 출장 6.4득점(FG 62.1%) 1.3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제임스는 토론토와의 4차전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도전에 성공한 후 받는 보상보다 짜릿한 것은 없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동부 컨퍼런스 정상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는 그저 운이 아닌 평소 우리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우리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결국 우리가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는 말을 전하며 자신의 통산 4번째 파이널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ESPN은 엘로 평점 시스템(Elo rating system)을 개량한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PO에 진출한 팀들의 우승확률을 공개, 클리블랜드는 4%의 확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위는 73%의 골든 스테이트였다. 더욱이 클리블랜드와 동부 패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보스턴이 8%를 획득, 2위를 차지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다. 더욱이 이미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0%의 확률을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승부욕이 강한 제임스에게 이런 보도는 오히려 우승에 대한 그의 열망을 불태우게 만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점점 더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임스는 과연 ‘7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과 함께 ‘2년 연속 파이널 우승‘에 성공할지 클리블랜드의 앞으로의 행보가 계속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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