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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조성환이 되고 있는 축구 감독 조성환
출처:뉴스1|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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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 조성환은 은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앞으로는 내 기사가 더 많이 나와 팬들에게 축구 감독 조성환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2014년 12월1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클럽하우스 인재관에서 진행된 신임 감독 취임식에서 조성환 감독이 전한 일성이다.

당시 제주 구단이 박경훈 감독의 후임으로 조성환이라는 지도자를 택했을 때 적잖은 이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던 이들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2루수를 보았던 조성환을 떠올리기도 했다.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조 감독은 "축구가 야구에 밀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웃음을 지어 보인 뒤 "다른 조성환 이야기가 나와서 기분이 나빴던 것은 사실이나 현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선수들이 도와준다면 충분히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전했다. 그로부터 2년이 조금 더 지났다. 그의 다짐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되고 있다.

제주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시즌을 앞두고 스쿼드를 알차게 보강했으니 기대감을 주기는 했다. 6년 만에 복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단단했던 제주는 베테랑 센터백 조용형을 시작으로 김원일, 진성욱, 마그노, 이창근, 박진포, 멘디 등 요소요소 알차게 스쿼드를 보강했다. 그리고 광주FC의 엔진이었던 중앙 미드필더 이찬동까지 품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서 말 구슬도 꿰지 못하면 보석이 되지 못하는 법이다. 새 얼굴이 많아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대다수 선수들이 ACL과 리그를 병행해본 적 없다는 것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K리그에서 제주만큼 두 마리 토끼를 잘 잡는 팀이 없다.



제주는 지난 25일 중국 난징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장쑤 쑤닝(중국)과의 ACL H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먼저 골을 내주고 경기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장쑤가 이미 4연승으로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한 상태였으나 최근 경질론이 일고 있는 최용수 감독의 입지를 감안한다면 대충할 수 없었던 경기다. 그런데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제주는 2승1무2패(승점 7)가 되면서 조 2위로 올라섰다. 만약 무승부만 됐어도 전망은 어두웠다. 이제 제주는 오는 5월9일 홈에서 열리는 4위 감바 오사카(일본·1승1무3패 승점 4)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FC서울(1승4패)과 울산현대(1승1무3패)가 5차전을 끝으로 탈락 확정되고 2승2무1패의 수원 삼성도 위태로운 상황에서 제주가 K리그의 희망이 되고 있다.

ACL에 ‘올인‘하면서 거둔 성과만도 아니다. 제주는 7라운드 현재 4승2무1패 승점 14점으로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보다 앞선 팀은 5승2무 승점 17의 전북현대 뿐이다. FA컵도 16강에 진출해 있다. 그야말로 안팎에서 잘하고 있다. 위기도 극복했다.

제주는 지난 2일 홈에서 광주와 1-1로 비기고 이어 8일 서울 원정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쳤으며 16일 홈 경기에서는 강원에 1-2로 패했다. 분명 좋지 않은 흐름이었다. 이 내리막 곡선을 딛고 반전에 성공했다. 22일 대구를 4-2로 격파한 제주는 장쑤 쑤닝 원정에서 살아 돌아왔다.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벗어날 수 있어야 강팀이다.

제주를 상대하는 팀들은 하나 같이 ‘끈끈함‘을 손꼽는다. 팀으로서의 완성도가 높다는 방증이고 이는 곧 감독의 지도력과 맞물리는 일이다. 왜 제주가 코치 경험뿐이던 조성환이라는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겼는지 서서히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 명성과 지도력은 일치하는 게 아니다.

지금껏 조성환이라고 하면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야구의 조성환이나 전북현대의 수비수 조성환이 더 유명했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는 축구감독 조성환을 더 주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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