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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리그, ACL 조별리그에서 전멸하나
출처:오마이뉴스|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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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서울과 울산 조별리그 탈락 확정... 수원과 제주도도 안심 못해

‘한국 축구의 자존심‘ K리그 클래식이 201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시즌 K리그를 대표하여 ACL에 나선 4팀 중 벌써 서울과 울산이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아직 살아남은 수원과 제주도 16강행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조마다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라운드는 K리그 팀들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됐다. 제주를 제외하고 세 팀이 모두 무너졌다.

조별 리그 1위를 달리던 G조의 수원은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일격을 당하며 2승 2무 1패로 조 2위로 떨어졌다. 광저우 헝다가 이스턴SC을 6-0으로 완파하며 조 1위에 올라섰다.

ACL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수원으로서는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은 경기였다. 무승부만 거뒀어도 16강을 일찍 확정할 수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어 이제는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경기전까지 조별리그 승리가 없던 3위 가와사키(1승 4무, 승점 7점)가 하필 수원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불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해왔다.

다음달 9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수원은 G조 최강인 광저우를 원정에서 상대하지만, 가와사키는 최약체 이스턴S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가와사키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했을 때 수원은 부담스러운 광저우를 원정에서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됐다. 가뜩이나 K리그에서의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려있는 수원으로서 ACL 조기탈락은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K리그 챔피언‘ 서울과 ‘아시아의 깡패‘ 울산의 동반탈락도 K리그 팬들로서는 안타까운 순간이다. F조의 서울은 26일 상하이 원정에서 2-4로 패하며 1승 4패(승점3)로 탈락이 확정됐다. E조의 울산도 홈에서 가시마에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하며 1승1무 3패(승점4)에 머물러 역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은 K리그에서는 7경기에서 4실점만 내주며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ACL에서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무려 15실점을 내줬다. 무실점으로 막아낸 경기가 한번도 없으며 우라와(2-5)-상하이(2-4) 원정에서는 소나기골을 얻어맞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울산은 브리즈번(6-0)전 대승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무득점에 그치는 극도의 빈공까지 시달렸다. 가시마전에서는 연이은 수비 실수까지 겹치며 완패를 피하지못했다. 울산은 지난 전남(0-5)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이어 2경기에서 9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전북의 심판매수 사태에 따른 승점 삭감 징계에 힘입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전력보강은 지지부진했다. 노쇠화 기미를 보이고있는 박주영-데얀-곽태휘 등 주축 선수들의 기복 심한 활약과 2년차를 맞이한 황선홍 감독의 전술변화가 엇박자를 내며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울산은 감독교체에 이어 전북의 출전자격 박탈로 인하여 어부지리로 갑작스럽게 ACL 출전권까지 얻었지만 촉박했던 시간과 전력보강의 한계로 준비 부족이었음을 여실히 절감했다.

그나마 K리그의 마지막 희망은 제주에게 달렸다.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H조의 제주는 25일 중국 원정에서 난적 장쑤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키며 5라운드에서 유일하게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2승1무 2패가 된 제주는 16강 진출이 가능한 조 2위까지 치고올라왔다.

제주는 9일 최종전에서 최하위 감바 오사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제주는 지난 3월 1일 오사카를 원정에서 4-1로 대파한 바 있다. 제주와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승점 5)는 홈에서 장쑤를 만난다. 흐름상 제주가 유리하다.

하지만 장쑤가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황이라 최종전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변수다. 올시즌 K리그 팀들이 현재까지 ACL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2승 3무 5패에 그치며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조금은 찜찜하다. 제주는 무조건 오사카를 제압하는 것만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깔끔하게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확실한 길이다.

K리그는 아시안클럽챔피언십에서 지금의 ACL로 개편된 2003년 이후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국으로 군림했지만 올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이자 K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던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파문‘의 후유증으로 올해 ACL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 K리그 전통의 명가로 꼽히는 수원-서울-울산 등도 투자 감소와 준비 부족 등으로 전성기에 비하여 전력이 크게 약해지며 어느 정도 예고된 하락세였다. K리그는 지난 2003년과 2008년에도 ACL 조별리그에서 전멸한 아픈 추억이 있다.

K리그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황사 머니‘ 파워를 앞세운 중국 슈퍼리그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본선에 오른 3팀 중 이미 상하이 상강과 장쑤 쑤닝이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고 광저우도 G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3팀 모두 동반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막대한 돈을 들여 스타급 외국인 선수들과 유명 감독들을 잇달아 영입한 투자의 결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에 비하여 K리그는 해마다 투자 감소와 전력 유출로 인하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 16강행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와 수원이 최종전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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