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일 맥기,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다
출처:점프볼|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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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파이널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2경기 동안 가장 고무적인 점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는 것이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 스플래쉬 듀오가 득점을 책임졌고, 드레이먼드 그린도 공·수에서 전방위로 활약하며 뒤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2차전에서는 자베일 맥기(29, 213cm)가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맥기는 이날 13분을 뛰며 15득점(FG 100%)을 기록하는 득점 효율을 자랑했다. 1쿼터 4분 39초를 남겨 두고 코트를 밟은 맥기는 투입되자마자 커리의 앨리웁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맥기는 앞선 가드진들과 틈만 나면 앨리웁을 시도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맥기는 골밑에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풋백 득점과 포스트업 공격 시 스핀무브에 이은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골든 스테이트의 사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맥기는 전반 팀 내 최다인 13득점을 올렸고, 골든 스테이트 또한 맥기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55-46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맥기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이날 5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특히 포틀랜드가 점수 차를 계속 좁히려는 시점에 자신의 장기인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십분 발휘해 연신 블록슛을 해내며 상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맥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열심히 뛰려했고, 운이 좋게도 득점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찾아왔다. 또 스크린과 수비적인 면을 신경쓴 점이 좋게 작용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물오른 경기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효율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려한다. 많은 것들을 하기보다는 스크린과 리바운드, 수비 등 기본적인 플레이에 충실하고 싶다. 또 수비 코치인 론 아담스 코치님께서 평소에 수비 요령이나 전략을 잘 짜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2차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케빈 듀란트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듀란트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동안에도 듀란트 없이 많은 경기를 이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며 운을 뗀 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듀란트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저득점 경기를 이어갔는데, 듀란트의 득점력이 가미가 된다면 분명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론 맥기를 장시간 코트에 세우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따른다. 무엇보다 맥기는 만성 천식을 앓고 있어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 힘들다. 이로 인해 경기 중에도 그가 교체 후 벤치로 들어올 때 쉽게 헐떡이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맥기에게 출전 시간 조절을 해주고 있다.

커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맥기는 출장 시간 대비 효율적인 플레이로 엄청난 생산성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특유의 운동 능력과 터프한 수비가 팀에 에너지 레벨을 올려주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그의 존재감을 높이 칭찬했다.

그동안 맥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샥틴어풀’이다. 샥틴어풀은 샤킬 오닐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농구 선수들의 실수를 재미있게 풍자한 코너이다. 맥기는 매번 어처구니 없는 실수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이 코너의 단골 손님처럼 등장하곤 했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농구 개그맨’이라는 인식이 굳혀졌다. 

그러나 올 시즌 맥기는 다르다. 지난 수년 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맹활약 중이다. 짧은 시간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인사이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골든 스테이트 입장에서도 맥기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선 높이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 특히 골든 스테이트가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면 LA 클리퍼스, 유타 재즈 등 강력한 인사이드 자원을 보유한 팀들과 조우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맥기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질 터. 맥기가 올 시즌 평균 10분 내외로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들과의 맞대결을 감안했을 때 그의 출전 시간을 늘리는 점도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다.

과연 커 감독이 앞으로의 일전에서 맥기 활용방안을 어떻게 구상할 지, 또 맥기는 지금의 활약에서 더 나아가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자베일 맥기 프로필
1988년 1월 19일생 213cm 122kg 센터 네바다 대학출신
200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 워싱턴 위저즈 지명
2016-2017시즌 77경기 평균 9.6분 출장 6.1득점(FG 65.2%) 3.2리바운드 0.9블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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