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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곽태휘 선발과 낙마'..슈틸리케 감독이 연출한 '4일의 촌극'
출처:일간스포츠|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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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수 발탁이다. 부상자를 대표팀 명단에 올리는 일은 처음 본다."

한 축구관계자가 혀를 내둘렀다. 지난 13일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FC서울의 중앙수비수 곽태휘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킨 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곽태휘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다. 대표팀에 선발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곽태휘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8일 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예선 2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이후 곽태휘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서울의 팀 훈련 조차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선수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 7차전 시리아로 이어지는 대표팀 명단에 곽태휘가 선발됐다. 많은 이들이 부상자 선발에 의구심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를 명단에 포함했지만 부상 회복 정도를 이번 주말까지 살펴봐야 한다. 곽태휘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벤치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곽태휘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태임은 알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곽태휘에 기대한 건 ‘벤치 리더십‘이었다. 베테랑으로서 벤치에라도 앉아서 대표팀 후배들에게 힘을 전해주라는 의도다. 의도는 공감이 가지만 이를 위해 부상자까지 불러들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곽태휘 부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했어야 했다. 이것부터 실패했다. 상태를 확실히 알았다면 23명으로 깔끔하게 끝났다. 회복 정도를 파악하려는 의도였으면 곽태휘를 대기 명단에 넣고 상황을 지켜보면 된다. 상태가 좋아지면 추가발탁 하면 된다. ‘곽태휘를 정말 뽑고 싶었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면 24명을 선발해 한 명을 탈락시키는 것 보다 22명을 뽑아 곽태휘 상황이 좋아지면 선발하고 아니면 다른 선수를 대기 명단에서 불러오면 된다. 이런 상황을 설명했다면 이해가 갔을 것이다. 즉 슈틸리케 감독의 억지로 선수 선발 과정과 절차가 거꾸로 된 것이다."

또 다른 축구관계자의 ‘일침‘이다.

이어 그는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원정을 따라가고 대표팀 생활을 하는 것은 부담이 있다. 편안한 상황에서 재활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할 때다. 벤치 리더십을 위해 부상자를 데리고 가는 것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구단에도 피해를 입히는 일이다.

곽태휘는 서울의 핵심 멤버다. ACL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서울이다. 곽태휘의 빠른 회복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곽태휘를 차출한다는 것은 서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곽태휘는 지금 당장 정상적으로 운동하기 어렵다. 그라운드 복귀는 A매치 휴식기가 지난 뒤 4월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해왔다. 대표팀에 가서 활약하지 못할 상태라고 매번 강조한 셈이다.

결국 곽태휘는 ‘낙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곽태휘가 좌측 종아리 근좌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발표했다. 곽태휘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지 ‘4일‘ 만에 낙마했다. 부상자를 억지로 뽑아놓고 부상을 당했다고 내팽개친 꼴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섣부른 판단이었다. 4일 만에 뒤집을 것이었으면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선발이었다. 대표팀은 부상당한 선수가 가는 곳이 아니다. 현재 최고의 몸상태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태극마크가 허락되는 것이 올바른 과정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 해도 부상자 신분으로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만이 연출할 수 있는 ‘4일의 촌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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