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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 내친 레스터시티, 그들의 '대단한 착각'
출처:스포츠한국|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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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를 EPL 우승으로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레스터 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성명을 통해 라니에리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도 “레스터 시티가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했다”며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레스터 시티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올 시즌 성적이 너무 좋지 못해 결국 사령탑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는 구단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스터 시티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현재 승점 21점(5승6무14패)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헐시티와는 1점차, 최하위 선덜랜드와는 2점차에 불과해 자칫 1경기만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상태다.

문제는 라니에리 감독이 가지는 상징성이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창단 이후 132년 만에 첫 EPL 우승을 차지했다.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그들의 이야기는 ‘기적의 동화’라는 수식어와 함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중심에 라니에리 감독이 있었다.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골자로 한 전술로 찬사를 받았다. 구단 역시도 성명을 통해 “라니에리 감독은 133년 구단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일궈낸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레스터 뿐만 아니라 EPL 역사에도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이야기를 일궈낸 인물이었다.

그런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는 9개월 만에 스스로 내쳤다. 그가 일궈낸 지난 시즌의 영광, 그에 대한 예우와 존중보다는 자칫 구단이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더 무게를 두고 결단을 내린 셈이다.

그러나 레스터 시티는 늘 잔류와 강등을 놓고 경쟁을 펼쳐야 했던 팀이었다. 근 10년간 2부와 3부리그를 전전하던 그들은 지난 2014~2015시즌 11년 만에 EPL에 승격했다. 승격 첫 시즌 14위로 가까스로 잔류한 뒤, 그 이듬해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의 우승이 ‘기적’이라고 표현됐던 것 역시 하위권이 예상되던 팀이 정상까지 오른 덕분이었다.

바꿔 말하면 한 시즌 만에 제 자리로 돌아온 것인데, 그 책임이 돌연 라니에리 감독으로 향한 셈이다.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새 역사를 일궈냈던 라니에리의 업적은, 팀이 강등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앞에 그 의미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 이면에는 강등권 위기에 몰린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난해의 영광에 젖어버린 구단의 ‘착각’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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