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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도움’ 구자철을 향한 獨언론 혹평은 왜?
출처:스포츠경향|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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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축구에서 평점은 선수의 활약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 복귀전인 레버쿠젠전(1-3 패)은 실망에 가깝다.

독일일간지 ‘빌트’는 18일 구자철의 활약상에 평점 5점을 줬다. 독일은 다른 나라와 달리 평점이 낮을 수록 좋다. 평점 5점이면 최악에 가까운 수치로 레버쿠젠전에 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점수였다.

구자철이 이날 레버쿠젠을 상대로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번째 도움을 기록해 국내 팬들에게 찬사를 받은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빌트는 왜 그에게 혹평을 내렸을까.

구자철을 향한 혹평은 경기 내용이 문제로 보인다. 분명,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가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팀 동료 도미닉 코어에게 패스를 연결해 만회골을 도왔지만,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 18분 구자철의 왼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간 것을 비롯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골문을 향한 슈팅만 따로 집계하는 유효 슈팅의 부재도 발목을 잡았다. 구자철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0이었다. 팀 내 주 득점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 골잡이로 침묵한 라울 보바디야도 구자철과 함께 평점 5점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구자철을 향한 평점이 영국에선 조금 달랐다는 사실이다. 똑같은 레버쿠젠 활약상과 관련해 영국 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탓컴’은 구자철에게 팀 내 6번째로 높은 평점 6.99점을 줬다. 영국은 1~10점까지 평점을 매기는데, 10점에 가까울 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는 의미다. 6.99점이면 중간은 갔다고 볼 수 있다.

영국에선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경우 독일보다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빌트가 교체 투입된 지동원에게 구자철보다 좋은 4점을 준 것과 달리 후스코어드닷컴은 6.26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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