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우완 강속구 투수 요다노 벤추라(26)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오전 요다노 벤추라가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벤추라의 에이전시도 그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앞서 3시간 전에는 앤디 마르테(전 KT)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있었다. 마르테는 자신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 과속 상태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테 차량의 트렁크에는 위스키가 있던 것으로 전해져 음주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당국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나던 당시 비가 내렸다는 기록은 없지만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끼어있었다"며 "과속 탓에 사고가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앤디 마르테의 교통 사고와 함께 벤추라의 사고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벤추라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4시즌을 뛰며 통산 94경기 38승 31패를 기록했다. 시속 162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 평균자책점은 2014년 3.20, 2015년 4.08, 지난해에는 4.45의 성적을 남겼다.

캔자스시티 팬들은 벤추라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홈구장인 코프먼 스타디움 바깥에 꽃과 모자를 놓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