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하도 조기 결별, 서울이랜드 두 번째 '시행착오'
- 출처:풋볼리스트|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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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기업 구단으로 기대를 모으며 출범한 서울이랜드FC가 창단 3년차에 세 번째 감독을 맞았다. 감독 선임에서 두 번째 시행착오를 겪었고, 김병수 전 영남대 감독이 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서울이랜드는 9일 박건하 전 감독이 물러나고 김 감독이 부임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감독은 6일 구단으로부터 물러나달라는 뜻을 전달 받았고, 8일 시작된 남해 전지훈련에 불참했다.
서울이랜드 측은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박 감독이 구단의 뜻을 받아들였다"며 박 감독의 노고에 감사하는 형태를 취했다. 보도자료에는 사임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상 경질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구단 뜻 받아들인 사임", 사실상 경질된 박건하
사임은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을 때, 경질은 구단이 감독을 바꿨을 때 쓴다. 보도자료 상으로도 "박건하 감독이 구단의 뜻을 받아들여 합의하에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되어 있다. 사임이라는 단어만 빼고 보면 경질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합의하에 사임"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한 게 아니라, 보도자료에서 밝힌 것 이상으로 오랫동안 합의를 했다는 뜻이다. 끝까지 일일이 협의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이 일방적으로 경질을 통보 받았다`는 관측이 있는 가운데,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자진사임 보도자료를 내기 직전까지도 감독과 의견을 조정했을 정도로 서로 의견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사임과 경질의 큰 차이는 잔여 연봉 지급 여부다. 경질시에만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이랜드는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연봉을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최대한 예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축구 관계자도 "잔여연봉은 받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성적 면에서 박 감독을 내보낼 근거는 없다. 박 감독은 시즌 중반 부침을 겪었지만 막판에 6연승을 하며 재임 기간 동안 11승 8무 4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승점은 1.78점으로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안산무궁화보다 높았다. 박 감독과 결별한 데에는 선수단 융화, 구단과의 갈등 등 안팎의 사정이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일부 팬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서울이랜드는 11일 시즌권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팬포럼을 열어 직접 그간의 사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2년간 두 명 조기 결별, 시행착오 겪어 온 이랜드
서울이랜드는 2년 만에 두 명의 감독을 보냈고, 모두 다년계약이었기 때문에 조기 해지에 해당한다. 초대 감독 마틴 레니는 지난해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가 계약 해지 형태로 팀을 따났다. 중도 부임한 박 감독이 반년 만에 또 떠났다. 두 명 모두 계약기간을 많이 남긴 상태에서 이탈했다. 레니 감독은 계약기간 3년, 박건하 감독은 1년 반이었다. 두 명 모두 계약기간이 올해까지였다. 매년 축소된 구단 살림은 두 감독의 잔여 연봉으로 더 타격을 입었다.
감독 두 명을 조기에 내보내며 타격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그걸 비롯해 창단팀이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 혹은 홍역을 겪은 것 같다. 김병수 감독 선임을 계기로 팀과 구단 모두 안정되고 신선하게 다시 시작할 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이랜드에 따르면 김병수 감독 선임을 위해 여러 후보를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3명을 추렸고, 그중 1순위가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영남대를 이끌고 대학 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프로행 이야기가 여러 차례 돌 뿐 계속 미뤄져 온 상황이었다. 서울이랜드 측은 "과감하고 참신하게 김 감독을 선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색다를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잘 알려진 전술적 역량뿐 아니라 선수와 팬 등 사람들을 아우르는 철학을 높게 샀다는 것이다. 서울이랜드는 김 감독과도 3년 계약을 맺었다. 김 감독은 기대에 맞는 경기력과 성적을 내야 서울이랜드 창단 후 처음으로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는 감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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