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핵심 자원인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재계약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레알은 재계약과 관련된 진통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각) "베일이 레알과의 재계약 협상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만료 시점은 2021년이다. 호날두 역시 9월 중으로 계약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일과 호날두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스타다. 두 선수 모두 이적할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미 ‘잘한다‘는 수준을 넘어선 두 선수는 큰 무리 없이 새로운 리그에 적응했고, 레알의 핵심 선수로서 활약해 왔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한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부임 이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지네딘 지단이 소방수로 나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베일과 호날두는 레알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팀들로의 이적설이 보도되는 등 계약과 관련된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두 선수의 위상 등을 고려해보면 계약 총액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밖에 없었고, 협상 과정이 쉬울 수 없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재계약 문제는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베일은 주급 37만 5,000파운드(약 5억 5,400만 원)라는 엄청난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할 호날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레알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베일과 장기계약을 체결함으로서 레알은 스쿼드 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의 재계약도 눈앞에 둔 레알이다. 베일보다 먼저 호날두와의 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진 레알은 무려 2,100만 유로(약 266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급료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베일과 마찬가지로 2021년에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마르코 아센시오, 알바로 모라타, 카세미루, 마테오 코바시치 등 젊은 선수들의 약진으로 힘을 얻은 지단 감독은 팀의 중심이 될 두 선수의 재계약을 눈앞에 두면서 선수단 운용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