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의 에이전트가 밝히는 30년 전 이야기
출처:루키|20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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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처음 마이클 조던과 신발 광고 계약을 맺은지 30년도 넘게 지났다. 그런데 나이키의 조던 영입에 누가 가장 큰 공을 세웠는지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조던이 선수생활을 하던 시기의 에이전트가 거들고 나서기도 했다.

“나이키와 계약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마이클 조던 본인입니다." 선수 시절 조던의 에이전트로 계약과 마케팅 부문의 협상을 진행한 데이비드 포크의 말이다. 포크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내가 조던을 영입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말한 당시 나이키 마케팅 담당자 소니 바카로(Sonny Vaccaro)의 말에 반박했다.

이 논쟁은 작년 9월에 방영된 ESPN의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불거졌다. 바카로에 대해 다룬 ‘Sole Man‘(신발 전문가)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자, 조던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카로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소니 (바카로)는 자신이 모든 공적을 차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던의 말이다. “하지만 소니 때문이 아니었어요. 가장 큰 공헌은 당시 나이키에서 일했던 조지 레이블링(George Raveling)이 했습니다. 그는 저와 1984년 올림픽 팀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늘 제게 ‘넌 나이키와 계약해야 해. 꼭 나이키와 계약해야 해. 시도라도 해 봐‘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카로는 팟캐스트를 통해 조던의 인터뷰를 반박했다. “마이클은 틀렸습니다. 그리고 조지 레이블링은 미친 사람입니다. 필 나이트(나이키 창업자)는 죄가 많은 사람입니다." 바카로의 말이다. “나는 조던의 집에 머무른 적도 있습니다. 그는 나이키와 계약하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제가 그를 발굴했고 조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어요. 나이키도 그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에이전트 포크는 조던과 계약하도록 바카로가 나이키를 설득했을 수는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포크는 실제로 협상 과정에서 바카로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난 소니와 협상한 적이 없어요. 필 나이트와 마케팅 책임자인 롭 스트래서와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포크는 만약 조던의 양친이 1984년에 나이키 본사를 방문하고 프리젠테이션을 들어보라고 설득하지 않았다면 나이키와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던은 대학 시절 컨버스를 착용했고,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아디다스였다.

“나이키에게 조던을 소개한 것도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이클은 이미 전국적인 스타였고 알려지지 않은 흙속의 진주도 아니었어요." 바카로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조던과의 계약 과정에 직접 나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막바지 협상이 이루어지던 베벌리 힐즈의 한 호텔 방에 관계자들과 함께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시 아디다스는 조던에 관심이 없었다. 컨버스는 매년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나이키를 포함해 조던에게 가장 많은 돈을 제시한 브랜드는 이름도 생소한 ‘스폿-빌트(Spot-Bilt)’라는 브랜드였다고 한다. 조던은 나이키의 조건을 받아들였고 5년 동안 매년 5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었다. 에이전트 포크는 스톡옵션까지 포함한다면 계약의 전체 규모는 약 7백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만약 조던의 이름을 붙인 신발이 3년 내에 4백만 달러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면 나이키는 조던과의 계약을 해지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키는 1985년 에어 조던 1을 출시하고 두 달 만에 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조던 브랜드는 연평균 2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10월 나이키는 “2020년이 되면 연평균 4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바카로가 가장 큰 공을 세웠든, 1984년 대표팀에 파견 나온 나이키 담당이 적극 권했든, 이쯤 되면 가장 큰 공은 조던 본인에게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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