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라이벌 팀인 바르셀로나를 언급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7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스페인 방송 ‘라 섹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달성한 ‘더블‘보다 훨씬 값진 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를 석권, ‘더블‘을 달성했다.

이를 지켜만 봐야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 체면 회복에 나선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엘리트 선수들도 많다"면서 "가슴 깊숙히 우러나오는 말을 하자면, 결코 1위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11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독보적인 득점 선두다.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9골)와의 격차는 무려 7골로 사실상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 2년전 자신이 세운 이 대회 최다골 기록(17골)을 경신한다.

한편 호날두는 3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40골)에 밀려 득점 1위 자리를 내줬다.

호날두는 "당연히 좌절스러웠지만 득점왕 자리에 집착하지는 않았다"며 "수아레스가 2경기에서 8골을 넣는 등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단한 시즌을 보냈고, 득점왕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