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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브라질, 발등에 떨어진 불 어쩌나
출처:데일리안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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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축구하면 브라질’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브라질 자체가 곧 축구였고, 브라질 대표팀이 세계 올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던 시절이었다. 축구에 관한 삼바군단은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은 제국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의 브라질은 더 이상 세계 최강이 아니다. 물론 여전히 강팀이기는 하지만, 그저 남미의 여러 강호 중 하나라는 인상이 강하다. 자국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당한 미네이랑의 비극에 이어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위기론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6위에 그치고 있다. 6경기를 치른 현재 2승 3무 1패(승점 9)에 불과하다. 30일(한국시각) 파라과이와의 예선 6차전에서 고전 끝에 2-2로 간신히 비겼다. 그것도 먼저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막판 터진 히카르두 올리베이라와 다니 알베스의 연속골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총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지역 예선은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5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현재 브라질의 순위는 탈락권이다. 물론 아직 예선 초반이고 상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다고 하지만 브라질로서는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브라질은 축구 역사상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전 대회 개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강호들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과거 남미축구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확고한 양강 체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칠레,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이 사실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뒤지지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팀들은 저마다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파라과이와 에콰도르 등도 우습게 볼 전력이 아니다. 브라질이 이들과 비교했을 때 슈퍼스타들의 이름값이나 선수층의 깊이, 전술적 색깔 등에서 큰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현 시대의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타는 네이마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등 남미 출신의 팀 동료들과 함께 MSN 트리오를 결성하며 동시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네이마르지만, 정작 브라질은 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나우두, 호마리우, 아드리아누, 호나우지뉴, 카카, 히바우두 등 에이스급 선수들이 5~6명씩 존재하는 과거의 브라질 대표팀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실제로 네이마르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파라과이전에서 브라질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윌리안, 헐크, 더클라스 코스타, 올리베이라 등이 전방에서 분전했지만 파괴력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브라질은 전통적인 색깔마저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미네이랑의 비극을 초래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에 이어, 실리축구를 표방하는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다시 브라질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과 내용도 무엇 하나 잡지 못한 무색무취한 축구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더구나 브라질을 올 여름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의 이원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6월에는 미국에서 코파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가 열리고, 8월에는 자국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본선이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둘 다 놓칠 수 없는 대회다. 간판스타인 네이마르는 지난 월드컵의 아픔을 만회하기 위하여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과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네이마르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선수 혹사 방지나 소속팀에 대한 배려차원에서라도, 코파아메리카를 비롯한 A매치 일정을 양보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지금의 브라질이 에이스를 제외하고 팀을 이원화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두 대회 모두 욕심을 내다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가능성도 있는데다 소속팀 일정까지 소화해야하는 주축 선수들의 피로가 배가될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명예회복을 위한 마음은 다급한데 정작 숙제는 늘어만 가는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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