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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페트리어트’ 정조국, 간절함과 울분
출처:스포츠월드|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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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32·광주FC)의 간절함이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아직 개막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그가 보여준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FC 유니폼을 입은 정조국의 ‘페트리어트’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그는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린 그는 이날 득점까지 올 시즌 치른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까지만 해도 슈팅 1개에 그치며 상대 수비에 꽁꽁 묶였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경기력 탓에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오른 탓이다. 하지만 그는 후반전 들어 경험을 바탕으로 빈틈이 없는 수비를 요리조리 요리하며 골 맛을 느꼈다.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주위 동료를 활용하는 패스 플레이로 살아나기 시작한 그는 조금 느슨해진 수비 경계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송승민의 헤딩 백패스를 상대 수비 공간을 파고드는 노련한 움직임으로 공을 받았고, 이어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정조국은 ‘한 물 간 스트라이커’로 꼽혔다. 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그는 2012년 여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복귀했고, 이듬해 곧바로 경찰청에 입대했다. 2014년 말 전역과 함께 다시 FC서울로 복귀한 그는 좀처럼 팀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당시 데얀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었고, 이후에는 윤주태, 박희성 등 신예 공격수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했다. 여기에 박주영까지 입단하면서 1군 무대에 좀처럼 나서지 못했다. 전성기 시절 정확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미사일 페트리어트라는 수식을 달았던 그는 그렇게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찬바람을 맞아야 했던 그는 지난겨울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 남기일 광주FC 감독이었다. 2003년 안양 LG(FC서울 전신)에 입단해, 국내 무대에서는 줄곧 FC서울에서만 뛰어오던 그는 남 감독의 정상에 마음을 움직였다. 광주FC에 합류한 그는 ‘뛰고싶다’는 간절함 하나로 축구화 끈을 다시 동여 맺다. 개막 직전 그는 “뛰고 싶었다. 예전 모습을 보여줄 순 없겠지만, 내가 가진 또 다른 것들이 많이 있다”며 “내가 가진 기술과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그 간절함이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아직 섣불리 그의 부활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초반 기세는 누구보다 뜨겁다는 것이다. ‘무등산 페트리어트’로 다시 태어난 정조국의 활약은 시즌 초반 순위 판도를 바꿀 키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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