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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카드 양면성, 지나친 의존
출처:풋볼리스트|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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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에게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예방주사였다. 김신욱(26, 울산현대) 부재 시에 드러난 약점을 발견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7일 열린 사우디와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1분 터진 김승대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지난 경기서 말레이시아를 잡은 한국은 연승으로 A조 선두를 지키는 동시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8년 만의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사우디전서는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 전반 16분 부상으로 쓰러진 김신욱이 나간 후 공격의 파괴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김신욱의 빈 자리를 대신해야 할 이종호, 이용재의 무게감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국이 김신욱 한 명에게 얼마나 의존하는지 알 수 있었다.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에서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압도적인 김신욱, 최고의 무기

김신욱은 월드컵을 경험한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의 공격수다. 신체조건이 압도적이다. 신장이 197cm, 몸무게가 93kg에 달한다. 몸 싸움에 능숙한데다 발 기술도 갖추고 있다. 이정도의 대형 스트라이커를 쉽게 막을 수비수는 아시아에 많지 않다.

사우디전에서도 경기 초반까지 김신욱의 존재감을 빛을 발했다. 신체 조건이 좋은 사우디 센터백들도 김신욱과의 제공권 싸움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김신욱은 여유롭게 경쟁에서 승리하며 머리를 통해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제 몫을 했다. 전반 11분 김승대의 골 장면에서도 사우디 수비진이 김신욱에 집중하는 사이 공에서 눈을 떼는 모습이었다.

김신욱 한 명의 존재는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큰 보탬이 된다. 사우디 수비가 김신욱에 집중하기 때문에 김승대와 윤일록 등 다른 공격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피치를 누빌 수 있다. 김승대는 "신욱이 형이 제공권과 몸 싸움이 좋기 때문에 내가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 호흡도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김신욱 정도의 기량이라면 토너먼트 라운드서도 충분히 위협적이다. 일본이나 이라크 등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한국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분명 김신욱은 한국이 가진 공격 카드 중 가장 강력하다.

변수 많은 토너먼트, 김신욱이 없다면?

앞서 말한 대로 김신욱의 신체조건은 ‘탈아시아급‘임에 틀림이 없다. 이라크나 일본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문제는 김신욱 한 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김신욱이 나가자 한국 공격은 길을 잃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 조직을 흔들던 공격수가 사라지자 사우디는 안정을 찾았다. 이종호와 이용재, 김승대 등은 간헐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득점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특히 세트피스의 위력이 반감됐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변수가 많이 일어난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경고누적이나 퇴장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불필요한 상상이 아니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려면 16강과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까지 레이스를 이어가야 한다. 라운드를 반복하면서 김신욱이 결장할 가능성까지 열어놔야 대비할 수 있다. 이 감독도 "김신욱 한 명만으로 축구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전서 한국은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지 학습했다. 남은 일정에 큰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특히 세트피스의 정교함을 더 향상 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얻었다. 김신욱이 그대로 있었다면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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